[특징주, 그 후] [코난테크놀로지] ③ 대주주 SKT·KAI 활용 카드 '톡톡?'
입력 : 2023.02.03 11:10:31
제목 : [특징주, 그 후] [코난테크놀로지] ③ 대주주 SKT·KAI 활용 카드 '톡톡?'
지분 투자 기반 사업 협력 활발…경영 교류까지 적극적 공세[톱데일리] 인공지능(AI) 관련주로 급부상한 코난테크놀로지가 2·3대주주 SK텔레콤과 한국항공우주(KAI)의 지원사격으로 유례 없는 사업 확장 기회를 맞고 있다. 지분 투자를 바탕으로 한 긴밀한 협력 수혜로 코난테크놀로지가 도약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최근 SK텔레콤은 경영 교류로 코난테크놀로지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은 코난테크놀로지 부사장인 양승현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자사의 CTO로 영입했다. CTO 영입으로 양사간 AI 기술 개발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의 임원도 코난테크놀로지 이사회에 합류했다. 지난달 선임된 이종민 기타비상무이사는 SK텔레콤에서 미래R&D 담당으로 재직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외 네트워크 기술원 팀장, 미디어 기술원장, T3K 이노베이션 담당 등을 역임한 이종민 담당은 SK그룹 ICT위원회에서도 AI소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사의 협력이 본격화 된 계기는 SK텔레콤이 지난해 10월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코난테크놀로지 지분을 인수하면서 부터다. SK텔레콤은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20.77%를 224억원에 인수하고, 최대주주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23.93%)에 이은 2대주주로 올라섰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매각 결정은 검색포털 사업의 부진으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006년 검색포털 '엠파스'를 인수하면서 엠파스와 공동으로 코난테크놀로지 지분을 매입했지만, 이후 네이버와 다음, 구글 등에 밀리며 경영난을 겪었다.
SK텔레콤이 2대주주가 된 것은 코난테크놀로지에겐 호재다. 지난해 말 본격 'AI 컴퍼니' 도약을 선언한 SK텔레콤이 검색포털 중심의 SK커뮤니케이션즈보다 코난테크놀로지와의 접점이 컸기 때문이다. SK텔레콤에게도 코난테크놀로지가 축적한 데이터 분석과 영상 분석 AI 기술 등은 시너지 활용 가치가 높다.
AI는 SK텔레콤의 탈(脫)통신 전략의 중심축이다. 통신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개편해 AI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개편한 5대 사업군을 AI전환(AIX) 등의 방식으로 오는 2026년까지 기업가치를 40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현재 SK텔레콤 시가총액은 10조원 수준이다.
SK텔레콤의 AI 확장 전략으로 인해 코난테크놀로지가 사업적 수혜를 맞게 됐다는 분석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2023년을 AI 컴퍼니로 도약과 전환을 하는 비전 실행의 원년으로 삼자"며 "AI 컴퍼니 비전 실천과 성과를 가시화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코난테크놀로지와 AI 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사업 구체화를 위해 코난테크놀로지와 여러 차례 워크숍을 진행하며 기술 협력에 대해 구상하는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코난테크놀로지와 수 차례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양사가 각각 보유한 AI 연구개발 역량을 모으고 기술 협력을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후 협력 기술은 향후 에이닷이나 T우주 등과 같은 서비스에도 적용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에이닷은 SK텔레콤이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GPT-3 한국어 특화기술로 개발된 대화형 AI 서비스다. AI 챗봇 기 술을 고도화하는 코난테크놀로지와의 협력 강화를 시사하는 지점이다. 이달 중 에이닷은 장기기억 기술과 음성, 이미지, 제스처, 생체 신호 등 데이터를 종합 추론하는 '멀티모달'을 도입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의 연구개발비(R&D)가 AI 경쟁에 불 붙은 이통3사 중 가장 높다는 점도 코난테크놀로지에게 이점이다. 이통3사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SK텔레콤의 연구개발비는 2653억원으로 같은 기간 LG유플러스(946억원), KT(1549억원)의 합친 금액보다 크다.
3대주주 KAI의 지원사격도 힘을 싣고 있다. KAI는 지난 30일 코난테크놀로지와 고정익과 회전익의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데이터 처리 기술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7월 양사가 체결한 고장·수명 예측 시스템(PHM) 전용 DB 구축 계약의 연장선상으로 개발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다.
KAI는 지난해 11월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10%를 인수한 후 코스닥 상장 뒤엔 7.82%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KAI는 지분 투자에 대해 AI 등 기술을 항공·방산 분야에 접목해 미래산업 분야의 요소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정수 기술혁신센터 기술기획팀장도 지난해 3월부터 코난테크놀로지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SK텔레콤은 통신을 기반으로 방대한 개인 정보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코난테크놀로지는 데이터를 활용할 솔루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KAI와의 사업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hwi@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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