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자회사 신작, 이용자 한자리수 '굴욕'

입력 : 2023.02.03 17:41:20
제목 : 크래프톤 자회사 신작, 이용자 한자리수 '굴욕'
라이징윙스 '돌리워즈' 실시간 접속자 0명…"테스트용 게임" 확대 해석 경계

[톱데일리] 크래프톤 자회사 라이징윙스가 최근 출시한 신작 게임이 이용자에게 외면 받으며 이용자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으로 내몰렸다.

3일 전자소프트웨어유통망(ESD) 스팀에 따르면 라이징윙스의 전략시뮬레이션게임(SLG) '돌리워즈(DOLLY WARS)' 이용자는 이날 오후 0명으로 집계된다. 24시간 내 접속자 수도 3명에 불과하다. 관심 밖에서 밀려난 게임이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돌리워즈는 지난해 12월 중순경 미리해보기(얼리억세스) 방식으로 출시됐다. 귀여운 곰인형들을 조합해 적과 싸우는 게임으로 인공지능을 상대로 전투하는 캠페인 모드, 이용자 간 실력을 겨루는 'PVP' 콘텐츠 등을 갖췄다. 본편은 가격이 공짜인 무료게임이며 추가콘텐츠(DLC)을 이용하려면 1100원을 내야 한다. 라이징윙스가 돌리워즈 개발 및 유통을 담당한다.

얼리억세스는 게임을 선 출시한 후 게임성을 고도화해 정식 출시에 나서는 서비스 방식이지만 돌리워즈의 정식 출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서비스 약 한 달 동안 돌리워즈의 최고 동시 접속자수는 20명에 그쳤다. 이용자수가 한자리수로 줄어들며 돌리워즈 PVP 콘텐츠는 이용하기 어려운 상태다.

돌리워즈 이용자들은 귀여운 캐릭터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지만, 난이도 조절, 짧은 PVE 콘텐츠 등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을 남겼다.

돌리워즈 프로젝트를 중단(드롭)하더라도 라이징윙스 및 크래프톤이 입을 금전적 손해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돌리워즈 출시 전후로 별다른 홍보를 진행하지 않아 마케팅 비용 지출이 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크래프톤 역시 돌리워즈는 테스트성 프로젝트였다는 입장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돌리워즈는 라이징윙스 사내 팀이 테스트를 위해 업로드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을 주로 만들던 라이징윙스가 스팀 시장 조사를 위해 시험적으로 출시한 게임이라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라이징윙스 자금 사정이 워낙 곤궁해 기대를 밑도는 돌리워즈 성적을 웃어 넘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라이징윙스는 2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라이징윙스 대표작인 '볼링킹', '골프킹' 등이 출시 기간 경과에 따른 노후화로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다. 라이징윙스는 비용 효율화를 위해 지난해 중순 '도어버스터러쉬', '헌팅킹' 등 게임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같은해 9월 크래프톤과 김정훈 라이징윙스 대표이사가 각 30억원씩, 총 60억원을 라이징윙스에 단기로 빌려주기도 했다. 라이징윙스가 부채가 자기자본을 상회하는 자본잠식 상태임을 고려하면, 운영자금 충당을 위해 자금을 지원해준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징윙스의 기대작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모바일게임 '디펜스 더비'다. 이 게임은 타워 디펜스 장르에 실시간 경매 요소를 더한 멀티 플레이 게임이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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