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위’ 꼬리표 떼낼까…LG에너지솔루션 ‘바짝’ 쫓는 SK하이닉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12.05 16:04:32
SK하이닉스가 개발한 인공지능(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HBM3E’ [사진 제공 =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와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시총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8조원 대로 좁히며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시총은 91조6555억원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100조6200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두 회사의 시총 격자는 8조9645억원이다.

코스피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425조48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50조8894억원), POSCO홀딩스(38조9451억원) 순이다.

SK하이닉스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기 전까지 줄곧 코스피 시총 2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작년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시총 2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7월 26일 LG에너지솔루션이 장중 62만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자 시총도 135조72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같은 날 SK하이닉스의 시총은 82조2642억원으로 두 기업 시총 격차는 53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총 격차를 따라잡고 있는 것이다. 전일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장중 13만46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살아치우기도 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두 기업의 시총 격차도 5조1789억원까지 좁혀졌다.

증권가에서도 SK하이닉스를 향한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내년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견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는 HBM3E 양산을 준비 중인 경쟁사들과 달리 내후년 공급을 목표로 엔비디아와 HBM4 개발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생산 수율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 확보한 SK하이닉스의 승자독식 구조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 DDR5 중심의 서버용 D램 절대 강자로 판단돼 향후 D램 성장판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HBM3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의 4분기 HBM의 D램 내 매출액 비중은 3분기와 유사한 1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HBM3E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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