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ETF' 수익률 돌풍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입력 : 2023.02.12 17:09:06
AI·지식재산권 확대 기대감
'KBSTAR…' 올들어 28% 쑥
코스피 상승률의 2배 웃돌아








국내외 대표 플랫폼 기업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들어 고공 행진하고 있다. 올 들어 성장주가 빠르게 상승하는 데다 챗GPT,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등이 맞물리면서 몸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플랫폼 ETF는 총 4종이 상장돼 있다. 해외보다는 국내 플랫폼 관련주 상승률이 돋보였다. 'KBSTAR Fn플랫폼테마' ETF는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28%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1%)의 2배가 넘었다. '에셋플러스 코리아플랫폼액티브' ETF도 같은 기간 18.3% 오름세를 보였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의 특징은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후발주자가 따라가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Fn플랫폼테마 ETF는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해 디어유, NHN, 아프리카TV 등의 편입 비중이 높다. 편입 비중이 높은 디어유는 올해 들어 주가가 73%나 뛰었다. SM 자회사인 디어유는 메시지로 연예인과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팬덤 기반 플랫폼 서비스를 앞세운 국내 유일의 상장사다. 최근 하이브가 SM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몸값은 더 오름세다. 증권가에서는 지식재산권(IP) 확대를 통해 플랫폼 간 시너지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이브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와 디어유의 통합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이때 K팝 IP의 90% 이상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어유 유료 구독자 수는 2020년 90만명 수준에서 올해 170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도 올 들어 28%씩 상승했다. 독점적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화하는 형태로 답을 제시하는 인공지능인 챗GPT 시장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플랫폼 관련주 상승세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해외 플랫폼 관련주에 투자할 수 있는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 ETF는 올 들어 22% 올랐다. 테슬라를 비롯해 에어비앤비, 우버 등의 비중이 높다. 플랫폼 기업은 진입장벽이 높고 수수료, 구독료, 광고수익 등 다양한 수익원이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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