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장 교체] [신한은행] 정상혁 은행장 공식 취임…향후 과제는

입력 : 2023.02.15 16:58:15
제목 : [금융권 수장 교체] [신한은행] 정상혁 은행장 공식 취임…향후 과제는
리딩뱅크 탈환·비이자이익 개선 집중할듯

[톱데일리]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건강상 문제로 사임한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을 대신해 내년 말까지 약 2년 간 신한은행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이사회를 열어 정상혁 당시 부행장을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내정했다. 정 행장은 별도의 취임식이나 메시지 없이 조용히 공식 업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용구 전 신한은행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취임 39일 만에 사임한 이후의 취임인 만큼 조직 안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 행장은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신한맨'으로 리테일과 기업금융 등을 두루 거친 전략·재무통으로 전해진다. 전략, 재무, 기획, 자금조달과 운용 등 핵심 부서를 총괄하는 경영기획그룹장(CFO)을 맡았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진옥동 차기 신한금융 회장의 은행장 첫 임기 당시 비서실장으로 지내 진 내정자와 공조체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정 행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신한금융이 다시 '리딩뱅크'로 자리잡는 것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순이익 4조6423억원을 거두며 3년 만에 KB금융을 앞질렀다. 하지만 은행만 놓고 보면, KB국민은행 순이익은 넘어섰지만, 하나은행에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하나은행(3조1692억원)과 신한은행(3조450억원)의 순이익 격차는 1000억원대다.

떨어진 비이자이익 부문도 다시 성장세를 되찾아야 한다. 지난해부터 경기침체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진 데다, 최근에는 이런 상황에도 은행이 고금리로 '이자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비이자이익'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9.8% 줄어든 2723억원을 기록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비이자이익은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 펀드판매 등을 통한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외환·파생에 대한 투자 수익 등 으로 이뤄진다. 신사업도 비이자이익에 해당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신사업'으로 배달 주문 어플리케이션(앱) '땡겨요'에 주력하고 있다. 땡겨요 가맹점은 지난 1월 말 기준 6만7000개까지 늘어났고, 1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배달주문 업계에 늦게 진입한 만큼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어 고객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시나몬' 역시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시나몬은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확장·연결해 만든 가상 공간이다.





톱데일리
윤신원 기자 yoo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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