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낸드고객 유치설에 13%↑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04.17 17:38:55
뻥튀기 상장 논란을 빚었던 파두가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두는 전 거래일 대비 2490원(13.64%) 오른 2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주요 낸드플래시 제조사 웨스턴디지털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소식이 이날 파두 주가를 견인했다. 파두는 최근 미국 낸드플래시 제조사인 웨스턴디지털과 메타향 데이터저장장치(SSD) 컨트롤러 납품계약을 최종 체결했으며 초도물량 납품을 시작으로 공급량을 점차 늘려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두는 SSD에 탑재되는 컨트롤러 분야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병렬로 묶은 장치로, 여기에 컨트롤러를 붙여 발열과 소비전력을 통제한다. SSD를 수십 개 묶으면 서버가 되고, 서버가 여러 대 있으면 데이터센터가 된다. 챗GPT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는 나날이 늘고 있다.

파두의 고객사는 낸드플래시 제조사다. 낸드 제조사에 컨트롤러를 공급해 SSD 완제품을 만들고, 최종 고객사인 데이터센터에 납품하는 구조다. 그동안 파두는 낸드 제조사 중 SK하이닉스와 거래를 이어왔다. SK하이닉스 낸드 제품에 컨트롤러를 붙여 최종 고객사인 메타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파두의 지난해 연 매출은 224억원 수준이다. 당초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 1202억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실적을 냈다. 특히 지난해 2분기 매출이 5900만원으로 '뻥튀기 상장'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8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파두는 한때 주가가 4만700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2분기·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1만4000원대까지 수직 낙하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제2의 파두 사태를 막겠다며 상장 직전 월 매출을 공개하도록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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