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에 이런 날도 있네”…10만원 하던 주가 30만원 눈앞, 매운맛 효과?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4.04.24 16:10:04
불닭볶음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작년 6월까지만 해도 10만원 선에 머물던 삼양식품의 주가가 30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고가를 새로 쓰면서 증권가들의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습이다.

24일 삼양식품은 전일대비 6500원(2.29%) 오른 2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간을 넓혀 보면 삼양식품은 올해 들어서만 34.26%가 뛰었다.

전일에는 장중 29만6500원까지 오르면서 고점을 쓰기도 했다.

지난 6월 27일까지만 해도 삼양식품은 장중 10만310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종가 기준으로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주가가 181.28% 상승한 것이다.

삼양식품의 효자식품인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해외 매출을 견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8093억원으로 5년 연속 해외 매출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이 같은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최근 뉴욕타임즈에는 “아마존과 월마트를 비롯해 카스-세이프웨이, 한국 식재료 마트 등 미국의 유통업체 체인과 소매점 대부분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구하기 힘들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삼양식품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72.80% 증가한 413억원이다.

특히 불닭볶음면이 코스트코와 샘스클럽에서 월별 수출이 급격한 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적 전망이 밝아지면서 증권사들도 잇따라 삼양식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가 삼양식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끌어올렸다.

20만원 중반선이던 목표주가는 20만원 후반선을 넘어 34만원까지 높아졌다.

IBK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1분기 영업이익을 시장의 컨센서스를 넘어선 430억원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밀, 전분, 팜유 등 투입 원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웃돌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 중심의 수수출 고성장과 광고선전비 효율화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2분기 해외 매출액과 전사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증가 가시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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