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크레센도, 문서 중앙화 솔루션 기업 사이버다임 인수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입력 : 2024.05.08 10:48:58
입력 : 2024.05.08 10:48:58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국내 최대 문서중앙화 솔루션 기업 사이버다임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8일 밝혔다.
정확한 기업가치나 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사이버다임이 지난해 매출 167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지분을 크레센도가 이번에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사이버다임 주주는 현석진(34.7%) 김경채(26.2%) 테일스톤(19.7%) 기타(19.4%)였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사이버다임은 국내 문서중앙화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사이버다임은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삼성전자, 현대카드와 에코프로를 포함한 국내외 1200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에 문서보안, 인적자원, 협업 및 산출물 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서버 핸들링 기술을 통해 대규모 사용자 환경에서도 철저한 문서 관리 및 높은 데이터 보안성을 구현하고 있다. 랜섬웨어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크레센도는 문서중앙화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고 사이버다임에 투자를 결정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재택 및 하이브리드 업무환경 확산, 정보 유출 위험성 증대, 데이터 유실 방지 등의 이유로 전 세계 문서중앙화 시장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에 따르면 세계 ECM(Enterprise Content Management, 엔터프라이즈 콘텐츠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2022년 592억 달러(약 80조원)에서 연평균 14.2% 성장해 2028년 1312억 달러(약 17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크레센도는 향후 국내외 유수의 사이버보안, 전자문서 및 생성형 AI 기업들을 ‘볼트온(Bolt-on)’ 방식으로 적극 인수할 방침이다. 또한 사이버다임이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동, 남미 등 세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크레센도는 지난 2018년 벨기에 소재 PDF 솔루션 기업인 ‘아이텍스트(iText)’의 최대주주가 된 이후 2022년 약 수천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박성민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부대표는 “1000여 곳 산업별 선도 기업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사이버다임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성장 중”이라며 “사이버다임이 문서 보안, 인적자원, 협업 및 산출물 관리 등의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의 니즈를 모두 충족할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레센도가 투자한 펀드는 2021년 12월 1조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3호 블라인드 펀드다. 크레센도 3호 블라인드 펀드의 주요 투자 기업은 사이버다임(1,000억원 이상), 플렉슬(500억원 이상), 라인 넥스트(1,000억원 이상), 메디포스트(1,000억원 이상), 비버웍스(500억원 이상) 등이 있다.
크레센도는 2012년 5월 페이팔 및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스폰서해 설립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지난 2024년 1월 기준 운용자산 규모(누적 약정액 기준)는 약 1조 8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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