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요 확대 기대감에...철강주 날았다

원호섭 기자(wonc@mk.co.kr)

입력 : 2023.02.20 10:18:12
포스코 포항제철소 열연 공장에서 철강 제품 생산을 위한 공정이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포스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있었던 지난주, 한·미 증시는 혼조세를 이어갔는데 철강과 관련된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철강소재 관련 ETF 수익률은 5~6%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TIGER200 철강소재와 KODEX 철강, KBSTAR 200철강소재 ETF는 같은 기간 각각 6.5%, 6.5%, 6.4% 상승하며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한 ETF 중 수익률 5~7위에 올랐다.

철강소재 ETF는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현대제철, 동국제강, 고려아연과 같은 국내 철강 기업에 분산투자한다. 지난 한 주 포스코 홀딩스는 2.25%, 현대제철 1.14%, 고려아연 0.89% 등 상승했다.

철강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빠듯해진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대규모 부동산 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철강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튀르키예 강진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전체 철강 생산의 약 30%를(전기로) 차지하는 남동부 지역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연간 1170만t에 달한다. 2021년 기준 튀르키예의 조강 생산은 전 세계 7위 규모인 4040만t이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터키 철강 수출 가운데 45%가 유럽향인데 한국 업체들의 경우 세이프가드 제한으로 EU향 철강 수출을 확대할 수는 없다”며 “다만 터키향의 경우 한국-터키 FTA 관세우대로 한국산 철강 수입관세가 면제된 상황으로 봉형강 제품 중심으로 터키향 철강 수출이 올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의 터키향 철강 수출은 114만t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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