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잎에 낙서해 온 해충은 '굴나방류'

국립수목원, 신종·미기록종 14종 발견
김도윤

입력 : 2022.12.26 10:35:39


굴나방류 섭식 흔적
(포천=연합뉴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3년간 굴나방류를 연구해 먹이 식물과 섭식 형태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A~C는 꼬마굴나방, D~F는 가는나방, G~I는 굴나방.2022.12.26 [국립수목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식물의 잎에 꼬불꼬불하게 흔적을 남긴 해충은 '굴나방류'(leaf-mining moth)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굴나방류는 날개 편 길이가 20㎜ 이하인 작은 나방류로, 애벌레 시기 식물에 굴을 파고 사는 생활사를 가진 '미소 나방류'를 통칭한다.

식물의 잎 속에서 내부조직을 갉아먹고 사는 '잠엽성 곤충'인데 사과나무, 배나무, 귤나무 등 과실수의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해충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굴나방류에 대한 기초자료가 부족해 그동안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에 국립수목원은 굴나방류를 3년간 연구해 먹이 식물과 섭식 형태 등을 파악했으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1종과 미기록 13종 등 14종을 발견했다.

김일권 국립수목원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산림, 정원, 공원, 가로수, 화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해충을 관리하는 데 이용될 수 있는 자료"라고 말했다.

kyo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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