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쓰는 것부터 줄여야할 판”...실적 하향 잇따르는 월마트 홈디포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2.22 13:10:52
입력 : 2023.02.22 13:10:52
월마트, 홈디포 등 미국 대형 소매 기업들이 최근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전망치를 낮췄다. 기준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인테리어 전문 소매 업체 홈디포는 지난해 4분기 월가의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3달러로 예상치였던 3.28달러를 상회했고 매출액은 예상치(360억 달러)에 못미친 35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홈디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2.45달러(7%) 하락해 29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것은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이었다. 회사는 올해 홈디포의 EPS가 4~6% 가량 하락할 것으로 봤는데 이는 월가가 예상했던 ‘보합’ 수준보다 낮았다. 매출액 역시 거의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월가가 예상한 ‘소폭 상승’ 기대치에 못미쳤다.
에드워드 데커 홈디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높은 물가, 대출 금리, 인건비, 주택 경기 둔화 등이 인테리어 수요를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 기업 월마트도 올해 어두운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마트는 회계연도 2023년 4분기(지난해 4분기)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EPS는 1.71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컨센서스(1.52달러)를 넘어섰으며 매출액도 예상치였던 1597억 달러를 넘어선 1640억 달러를 기록했다.
회계연도 2024년(올해) 실적은 월가 전망보다 낮게 제시했다. 올해 월마트 EPS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6.53달러였는데 실적 발표에서 회사측은 예상치를 5.9~6.05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급망 경색이 많이 완화됐지만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태이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실적 예상은 이같은 거시경제학적 환경으로 인한 보수적인 전망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에서 월마트 주가는 이날 0.89달러(0.61%) 상승한 14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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