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재고 설립 확정…시·군 유치전 달아오를 듯

보은·충주·음성·진천·괴산 5곳 도전장…청주시도 고심
심규석

입력 : 2022.12.26 15:01:21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인공지능(AI) 바이오 영재고' 설립 예산(신설기획비)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도내 시·군의 유치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AI 바이오 영재고 유치 성공' 밝히는 김영환 충북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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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영재고 설립에 필요한 10억원의 기획비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예산에 편성됐다.

이 예산은 커리큘럼 등을 포함한 기본계획뿐만 아니라 학교 위치를 정할 용역에도 쓰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재고 설립은 지난 4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충북지역 15대 정책과제를 선정하면서 가시화됐는데, 도내 11개 시·군 중 5곳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시동을 건 곳은 보은군이다.

최재형 군수는 당선인 시절인 지난 6월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국회의원과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AI 영재고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한 달 뒤에는 충주시의회가 "충주를 포함한 북부권 학생들을 위해 충주에 영재고를 설립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달 음성군의회와 진천군의회가 각각 건의문을 채택, 충북혁신도시가 영재고 설립 적지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전국 어디서든 접근성이 용이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정보통신정책연구원·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다양한 기관이 들어서 있다는 점에서다.

조병옥 음성군수와 송기섭 진천군수도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영재고 유치를 자신의 공약에 각각 담는 등 연대하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괴산군도 지난 8월 "영재고 유치는 지역소멸 방지를 위한 생존의 문제"라고 못 박으며 유치전에 가세했다.

청주시는 지금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학교 부지 선정을 위한 용역이 가시화하면 즉시 유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엿보인다.

자연과학, 디지털정보, AI바이오 융합연구 등을 교육과정으로 한 AI 바이오 영재고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학교이다.

2026년까지 학급당 학생 수 10명, 학년별 9학급의 영재고를 설립한다는 게 충북도의 구상이다.

사업비는 780억원이다.

도는 과학기술부와 함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 과제를 수행하면서 제때 개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영재고 설립은 미래 신산업의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물론 충북이 대한민국의 대표 과학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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