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팔아 200조 손해”…회장님도 아쉽다는 이 주식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입력 : 2024.06.21 21:45:21 I 수정 : 2024.06.21 21:59:10
손 마사요시 소프크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그룹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손 마사요시 소프크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주식을 너무 일찍 팔아 막대한 손해를 봤다고 한탄했다.

21일 월스리트저널은 손 회장이 이날 연례 주주총회를 열고 1500억달러(약 208조원) 손해를 본 사연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손 회장은 지난 2019년 유망한 테크기업 투자를 여러 차례 성공시켰던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기금 비전 펀드의 이익을 실현해 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손 회장은 엔비디아 주식을 팔기로 결정했다.

비전 펀드는 엔비디아 소유 지분 4.9% 전량을 매도했다. 당시 투자 이익 절대 규모는 33억달러(약 4조5800억원)였다. 역대급 성공 투자로 꼽을 만한 사례였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최근 세계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최상위권을 다투는 우량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날 뉴욕증권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장 대비 3.54% 내린 130.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2170억달러(약 4470조원)이다. 현재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가총액 3조3013억달러(약 4587조원)와 비슷하다.

비전 펀드가 지분을 팔지 않고 기다렸다면 현재 시세는 1600억달러에 달하게 된다. 손회장이 손해를 봤다는 한탄이 나온 배경이다.

손 회장은 “(엔비디아 지분을) 눈물을 머금고 팔았다”면서도 “ARM을 통해 이문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ARM은 영국의 반도체설계전문기업이다. ARM은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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