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인천에 수소버스 700대 달린다···SK E&S, 액화수소 생산·충전소 구축

송민근 기자(stargazer@mk.co.kr)

입력 : 2023.02.22 18:35:12
SK E&S·환경부·국토부·인천시·현대차 협력
‘인천시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 실시협약’ 체결


22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인천 액화수소 포럼’에 앞서 참석자들이 국내 최초 수소전기 통근버스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E&S>


내년까지 인천 버스 700대가 수소버스로 전환된다. 정부와 대기업이 손을 맞잡고 추진하는 이번 계획에는 액화수소의 생산과 충전소 구축이 포함돼 전반적인 생태계 구축도 추진된다.

22일 SK E&S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환경부, 국토교통부, 인천광역시, 현대자동차와 ‘인천시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천을 수소버스 선도도시로 만들기 위한 협력이다. 인천광역시는 올해 200대 이상, 내년까지 누적 700대의 시내버스 및 광역·전세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버스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국토부도 저상버스 보조금과 연료보조금 지원 및 규제개선에 나선다. 현대차는 수소버스를 적기에 생산·공급하는 데 협력한다.

SK E&S는 수소버스에 필요한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공급하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수소는 부피가 커 운송과 보관이 불편한데, 액화수소는 운송과 충전이 빠른 장점이 있다. 이로 인해 대량의 수소 충전이 필요한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에 적합하다.

SK E&S는 올해 말 안에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연 3만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설비 가동을 시작한다. 글로벌 수소기업인 플러그파워와 합작해 만든 SK플러그하이버스를 중심으로 충전소도 구축한다.

이날 SK플러그하이버스는 국토부,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수소모빌리티 보급 확산을 위한 친환경 공항 인프라 조성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 당사자들은 2024년까지 약 130억원을 투입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버스차고지 내에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및 기존 정비, 세차, 주차 등 부대시설을 활용한 ‘인천공항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국제공항 지역 내에 대규모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는 첫 사례다.

한편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부는 ‘2023 인천 액화수소 포럼’을 열었다. 정부 및 지자체, 유관기관과 민간기업 담당자들이 모여 올해 본격화할 ‘액화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사업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권형균 SK E&S 부사장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금한승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구헌상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 전형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프라본부장, 최종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에너지사업본부장, 이지영 SK플러그하이버스 대표이사, 인천 액화수소 포럼 준비위원장을 맡은 연세대 문일 교수 등이 참석했다.

권형균 부사장은 “SK E&S는 올해 수소 유통·저장 방식의 혁신을 이끌 액화수소 공급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올해는 대한민국 에너지역사에 기록될 ‘액화수소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22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시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식’ 및 ‘수소모빌리티 보급 확산을 위한 친환경 공항 인프라 조성 업무협약식’ 이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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