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인상 안끝나…금통위원 5명 年3.75% 가능성 열어둬”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입력 : 2023.02.23 11:47:53
입력 : 2023.02.23 11:47:53
조윤제 위원 0.25%p 인상 소수의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4월 이후 매 금통위 회의 시 기준금리를 인상해 오다가 이번에 동결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에는 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해 매회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지만 그 이전에는 금리를 인상한 후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해 오던 것이 일반적”이라며 “오늘 결정은 이런 과거의 일반적인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4월과 5월, 7월(빅스텝), 8월, 10월(빅스텝), 11월 이어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해 이 총재는 “조윤제 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통위원 5명은 (차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 수준으로 가져가는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한은 금통위원은 당연직인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해 총 7명이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 결정에 대해 “여러 불확실성 요인들, 즉,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 미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 중국 경기 회복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부동산 경기의 금융안정 영향,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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