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농부' 박영옥 "농심 배당 40% 더 늘려라"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2.23 17:45:34
입력 : 2023.02.23 17:45:34
스타트업 인수도 요구해
국보디자인·넥센·디씨엠 등
12개 기업에도 주주제안
'큰손 개인투자자'로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농심홀딩스 등 12개 상장사를 상대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을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을 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달 26일 농심홀딩스에 액면분할과 주당 4000원 배당, '알짜' 스타트업 인수 등을 요구했다. 농심홀딩스는 지난 6일 주당 2500원, 총 116억원 규모로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는데 이보다 배당금을 40% 올려달라고 제안한 것이다.
박 대표는 "이번에 주주제안을 한 12개 기업은 주주환원율이 낮고 회사가 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곳"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농심홀딩스는) 일평균 거래량이 상장 주식 수 대비 0.04% 수준으로 낮아 환금성 결여로 시장 참여자에게 소외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어 "기업가치 재평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액면분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이번 제20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현금 배당 증액을 요청한 배경에 대해서는 회사가 꾸준히 늘려온 이익잉여금을 들었다. 박 대표는 "회사가 이익잉여금을 2003년 97억원에서 2022년 3분기 말 별도 기준 2812억원으로 꾸준히 늘려왔고, 주요 자회사들 이익이 성장했는데도 배당금이 주당 2000원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농심홀딩스는 2005년부터 결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유지해오다 올해 2500원으로 증액했다.
이 밖에 박 대표는 국보디자인·넥센·디씨엠·동원개발·신라교역·아이디스홀딩스·케이티스카이라이프·한국경제TV·한국알콜 등에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 제안은 늘어나고 있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코스피 상장사 KISCO홀딩스에 주당 2000원 배당, 5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주주들로 구성된 주주연대는 KISCO홀딩스에 추천한 감사위원(심혜섭 변호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을 제안하는가 하면 자회사 한국철강에도 주당 1000원 배당과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감사위원 선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인선 기자]
국보디자인·넥센·디씨엠 등
12개 기업에도 주주제안
'큰손 개인투자자'로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농심홀딩스 등 12개 상장사를 상대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을 골자로 하는 주주제안을 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달 26일 농심홀딩스에 액면분할과 주당 4000원 배당, '알짜' 스타트업 인수 등을 요구했다. 농심홀딩스는 지난 6일 주당 2500원, 총 116억원 규모로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는데 이보다 배당금을 40% 올려달라고 제안한 것이다.
박 대표는 "이번에 주주제안을 한 12개 기업은 주주환원율이 낮고 회사가 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곳"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농심홀딩스는) 일평균 거래량이 상장 주식 수 대비 0.04% 수준으로 낮아 환금성 결여로 시장 참여자에게 소외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다. 이어 "기업가치 재평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액면분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이번 제20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현금 배당 증액을 요청한 배경에 대해서는 회사가 꾸준히 늘려온 이익잉여금을 들었다. 박 대표는 "회사가 이익잉여금을 2003년 97억원에서 2022년 3분기 말 별도 기준 2812억원으로 꾸준히 늘려왔고, 주요 자회사들 이익이 성장했는데도 배당금이 주당 2000원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농심홀딩스는 2005년부터 결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유지해오다 올해 2500원으로 증액했다.
이 밖에 박 대표는 국보디자인·넥센·디씨엠·동원개발·신라교역·아이디스홀딩스·케이티스카이라이프·한국경제TV·한국알콜 등에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 제안은 늘어나고 있다.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코스피 상장사 KISCO홀딩스에 주당 2000원 배당, 5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주주들로 구성된 주주연대는 KISCO홀딩스에 추천한 감사위원(심혜섭 변호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을 제안하는가 하면 자회사 한국철강에도 주당 1000원 배당과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감사위원 선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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