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IFRS17”…증권가도 보험사 목표주가 줄줄이 높인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2.24 14:37:35
입력 : 2023.02.24 14:37:35
삼성화재·DB손보 등 ‘깜짝 실적’
“IFRS17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
“IFRS17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

보험주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어닝 서프라이즈에 더불어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에 대한 기대감 등을 이유로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들의 목표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올려잡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전일까지 이번 주 들어 증권사 목표 주가 상향 보고서는 총 43건이 나왔다. 이 중 보험업종은 무려 12개에 달했다. 목표 주가 상향 보고서 4개 중 1개가 보험업종인 셈이다.
이 기간 보험업종에 대한 리포트가 쏟아진 건 최근 보험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공개 시즌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보험사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시작됐다. 이어 22일 한화생명, DB손해보험 등의 실적 공개도 이어졌다.
DB손해보험과 코리안리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보고서는 각각 3개가 나왔다. 목표가 상향 보고서가 많이 나온 보험 종목은 DB손해보험과 코리안리에 이어 삼성생명(2개), 삼성화재(1개), 한화생명(1개) 순이었다.
우선 현대차증권은 DB손해보험의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10만2000원으로 4.08% 높여 잡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8만2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교보증권은 7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려잡는 등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차증권은 코리안리의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8206원에서 1만500원으로 끌어올리는 등 8900원 부근이었던 목표주가가 1만600원대로 올라갔다.
다른 주요 보험사들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이 기간 조정된 증권사별 삼성생명 목표주가를 보면 교보증권 8만5000원, 현대차증권 8만3000원이다. 현대차증권은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도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증권가에서 보험주를 보는 시선이 달라진 건 지난해 호실적에 이어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회사지분 연결당기순이익 기준)이 전년보다 7.8% 증가한 1조58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도 전년대비 4.5% 증가한 1조14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다.
DB손해보험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26.2% 증가한 98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IFRS17로 전환에 대한 증권가들의 기대감도 높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로운 국제 회계기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대부분 보험사의 경상 이익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FRS17을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현행 구 회계(IFRS4) 기준의 재무제표에서는 보험부채를 원가로 평가하고 있으므로 금리 변동에 따른 부채 변동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상승하면 자본이 감소, 금리가 하락하면 자본이 증가하는 형태로, 자본이 왜곡됐다”며 “현행 회계기준 하에서는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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