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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여름 배추와 열무, 상추 등 채소류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아직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가격대가 높지 않지만, 매년 신선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데다가 이른 장마와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오름세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배추 한 포기 가격은 3천679원으로 지난달(3천148원)보다 16.87% 상승했다.

제철 채소인 열무는 1kg당 2천524원으로 전월(2천115원)보다 19.34% 올랐으며 적상추도 100g에 974원으로 한 달 전(805원)보다 20.99% 올랐다.

오이·풋고추·양파 등 전월보다 소폭 떨어진 품목도 있었지만 시금치 소매가격이 100g당 954원으로 전월(675원)보다 41.33% 급등하는 등 전반적인 장바구니 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지역 마트에서도 오름폭을 체감할 수 있었다.

A 마트의 배추 한 포기 소매가는 3천933원, 깐마늘 1kg은 1만3천800원이었다.

B 마트의 열무는 kg당 2천484원, 시금치는 100g당 1천14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축산 품목들은 aT가 제공하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유통정보 가격보다 일선 마트에서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경향을 보였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에서는 계란 한 판(특란 30구) 가격이 6천886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A 마트에서는 8천900원, B 마트와 C 마트에서는 7천890원에 각각 판매됐다.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에 2천638원으로 지난달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으나 A 마트는 2천98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B 마트의 삼겹살 소매가는 3천180원으로, 지난 달 2천780원보다 12.5% 올랐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폭염이나 비가 빨리 시작되지 않았고 정부에서도 농산물 할인 지원을 시작해 채소 물가는 아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삼겹살은 바캉스 수요 증가로 통상 6∼8월에 가격이 올라 상승 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areum@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