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관리종목’ 위기 높아진 압타바이오…기술 수출 성과가 관건

<편집자주>-K팝, K푸드에 이어 K바이오·K제약도 뜨고 있다. 미국와 유럽의 ‘글로벌 빅파마’들에게 가려져 있지만,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면서 서서히 위상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정상의 주식 전문 매체인 ‘인포스탁데일리’와 권위 있는 제약·바이오 전문지인 ‘팜뉴스’가 공동 기획 취재를 통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의 주가, 재무, 업황, 기술 경쟁력, 미래 리스크등을 점검하는 '팜X인포'기획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향후 K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난치성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업체 압타바이오가 ‘관리종목’ 지정이라는 불명예를 피할 수 있을까.

기술특례 상장사로 관리종목 지정 관련 유예기간이 지난해 종료된 터라 올해 매출에 관심이 집중된다. 매출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상장사 타이틀도 반납될 수 있다는 위기가 대두된다. 매출의 핵심인 기술 수출 성과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최근 압타바이오 주가는 1만 1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3개월 사이 6000원대에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물론 2019년 기업공개(IPO)부터 현재까지의 주가 추이는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2021년 9월 6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맥없이 떨어지며 올 5월 5000원선도 붕괴됐다.


최근 주가를 이끄는 요인은 기술 수출 기대감이다. 압타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당뇨합병증 치료제(APX-115) ▲황반변성 치료제(ABF-103) ▲면역항암제(APX-343A) 등이 글로벌 기업으로 기술 수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해 올 6 월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제약 전시회 ‘바이오 USA 2024’에 참석, 기술 수출 논의를 진행한 걸로 알려졌다. 기술 수출이 실제 이루어진다면 오래도록 염원하던 매출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압타바이오의 매출이 중요한 이유는 관리종목 지정 여부다. 압타바이오는 2019년 기술특례로 상장했다. 기술특례 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매출액 요건의 적용이 유예된다. 압타바이오 경우 이 유예 기간이 지난해 말까지였다. 즉, 올해 매출액 요건(30억원)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과도하지 않다는 평가다. 압타바이오의 실적 추이를 감안하면 관리종목에서 나아가 상장폐지도 간과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공개되면서 압타바이오의 주가 하방 압력이 높아졌다”면서도 “압타바이오가 올해 기술 수출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압타바이오가 기술 수출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최근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면서도 “상반기 성적표에 따라 투심이 갈릴 걸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압타바이오의 매출은 약 3억 2387만원이다. 전년 5000만원의 매출도 올리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매출 확대폭은 크다. 하지만 상장사 타이틀을 유지하기에는 매출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 나아가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 대비 70억원 정도 확대된 점도 비우호적 평가에 무게를 싣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약 6억원이다. 단순 연환산하면 30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는 신사업인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펫(pet) 사업에서 벌어들인 결과물이다. 핵심인 기술 수출에서 성과를 낸다면 30억원 매출 달성은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1분기 매출 6억대인데, 단순계산하면 30억이 위태로워 보일 수 있지만 분기가 갈수록 매출이 더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반기 기준으로 했을 때 17억 이상 매출이 발생했기 ?문에 연말까지 30억은 무리 없이 달성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팜뉴스·인포스탁데일리 공동취재팀] 취재팀장=임재문 부장(인포스탁데일리) 팀원=김태일 기자(팜뉴스), 김응민 기자(팜뉴스), 윤서연 기자(인포스탁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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