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CEO “인플레 경직성 심화…금리인상 더 길어질 것”

한예경 기자(yeaky@mk.co.kr)

입력 : 2023.02.25 21:15:00 I 수정 : 2023.02.25 22:16:32
28일 ‘투자자의 날’ 앞두고
팟캐스트서 경제전망 등 공유

글로벌 CEO들 인플레 장기화 우려에
보수적 자본 운영…M&A도 급감
“챗GPT 기술 활용 모색중”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솔로몬 CEO(왼쪽)가 팟캐스트 자사 'Exchanges‘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골드만삭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국경제를 전망하며 “인플레 경직성이 심화되고 이를 관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Inflation is going to be stickier and harder for us to manage)”이라고 내다봤다. 솔로몬 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사의 팟캐스트 'Exchanges’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오는 28일 골드만삭스 '투자자의 날(investor day)‘행사를 앞두고 팟캐스트에 출연한 솔로몬 CEO는 향후 거시경제 전망과 기술 동향, 실적 등에 대해 솔직한 얘기를 나눴다.

솔로몬 CEO는 “작년 여름만해도 많은 글로벌 CEO들이 경기침체 위기에 대해 우려했으나 지금은 그보다는 나아진 상태”라며 “역사적으로 긴축사이클을 빠르게 진행할 경우 연준이 후행하면서 경기하강이 시작되는 확률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경제가 회복탄력성 보여주는 많은 증거가 있다”며 “불론 불확실성이 있기는 하지만 미약한 경기침체나 소프트랜딩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솔로몬 CEO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1.3%로 전망하며 “개인적으로는 인플레가 더욱 경직성을 띄게 되면서 관리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따라 금리인상은 시장 예측보다 길어질 것”이라며 “최종 금리도 5%나 그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글로벌 CEO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도 인플레”라며 “미국 경제가 인플레 목표치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솔로몬 CEO는 “인플레이션이 2.0~2.5%대로 돌아가기는 매우 힘들어졌다고 믿고 있다”며 “3~4% 인플레가 당분간 지속된다면 성장과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전략을 짜기 시작했고 최근 M&A가 급감한 것도 이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기술분야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솔로몬 CEO는 챗GPT를 꼽았다. 그는 “챗GPT는 과거와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특정 작업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아직은 초기 테스팅 단계이지만 이런 기술이 어떻게 운용되는지에 대해 확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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