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봉양은 자식 도리" 15년전 53%, 작년 21%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입력 : 2023.02.26 17:55:54
입력 : 2023.02.26 17:55:54
보건사회연 설문조사
"엄마가 집에서 아이 돌봐야"
동의 응답도 65%서 40%로
국민 5명 중 1명은 '부모 부양은 자식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년 전 국민 절반 이상이 부모 부양이 자식 몫이라고 응답한 데 비하면 급격히 줄어든 수치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부양의 책임이 자식에게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는 국민 응답 비율은 21.4%에 그쳤다. '매우 동의한다'는 의견은 3.1%, '동의한다'는 18.3%였다. 반면 '반대한다'와 '매우 반대한다'는 응답은 각각 41.9%, 7.3%에 달했다. 자식의 부양 책임에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절반(49.2%)에 육박한 것이다.
15년 전인 첫 조사 때와 비교하면 부양 책임에 대한 세태가 크게 바뀌었다. 2007년 한국복지패널 조사에서는 부모 부양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는 의견이 52.6%(매우 동의 12.7%, 동의 39.9%)에 달했다. 반대하는 의견은 24.3%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2007년부터 3년 주기로 이뤄져왔는데 2013년 동의와 반대 응답 비율이 역전된 뒤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졌다.
육아를 책임지는 부부 구성원에 대한 인식도 15년간 크게 변했다. 2007년 조사에서는 '어린 자녀는 집에서 어머니가 돌봐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비율이 64.7%였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39.6%로 급감했다.
복지제도와 관련한 응답도 눈에 띄었다. '복지는 가난한 사람에게만 제공돼야 한다'에 대해 반대는 41.9%로, 찬성(34.8%)보다 많았다. 보편적 복지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국가 건강보험을 축소하고 민간 의료보험을 확대해야 한다'는 71.4%가 반대했다.
또 대학 무상교육에 대해서도 반대가 44.5%로 찬성(32.6%)보다 많았다. 반면 유치원·보육시설 무상제공은 찬성과 반대 비율이 각각 74.3%, 10.2%였다.
[류영욱 기자]
"엄마가 집에서 아이 돌봐야"
동의 응답도 65%서 40%로
국민 5명 중 1명은 '부모 부양은 자식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년 전 국민 절반 이상이 부모 부양이 자식 몫이라고 응답한 데 비하면 급격히 줄어든 수치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부양의 책임이 자식에게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는 국민 응답 비율은 21.4%에 그쳤다. '매우 동의한다'는 의견은 3.1%, '동의한다'는 18.3%였다. 반면 '반대한다'와 '매우 반대한다'는 응답은 각각 41.9%, 7.3%에 달했다. 자식의 부양 책임에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절반(49.2%)에 육박한 것이다.
15년 전인 첫 조사 때와 비교하면 부양 책임에 대한 세태가 크게 바뀌었다. 2007년 한국복지패널 조사에서는 부모 부양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는 의견이 52.6%(매우 동의 12.7%, 동의 39.9%)에 달했다. 반대하는 의견은 24.3%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2007년부터 3년 주기로 이뤄져왔는데 2013년 동의와 반대 응답 비율이 역전된 뒤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졌다.
육아를 책임지는 부부 구성원에 대한 인식도 15년간 크게 변했다. 2007년 조사에서는 '어린 자녀는 집에서 어머니가 돌봐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비율이 64.7%였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39.6%로 급감했다.
복지제도와 관련한 응답도 눈에 띄었다. '복지는 가난한 사람에게만 제공돼야 한다'에 대해 반대는 41.9%로, 찬성(34.8%)보다 많았다. 보편적 복지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국가 건강보험을 축소하고 민간 의료보험을 확대해야 한다'는 71.4%가 반대했다.
또 대학 무상교육에 대해서도 반대가 44.5%로 찬성(32.6%)보다 많았다. 반면 유치원·보육시설 무상제공은 찬성과 반대 비율이 각각 74.3%, 10.2%였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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