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노바백스’ 시간 외 거래 주가 급락…뉴욕증시 하락 마감 [월가월부]

김인오 특파원(mery@mk.co.kr)

입력 : 2023.03.01 06:44:16 I 수정 : 2023.03.02 07:03:58
28일 미국 주요 지수 동반 하락
나스닥 약보합·반도체 지수는↑

‘부진한 전망’낸 기업 시간외 급락
백신주 노바백스 폐장 후 23%↓
‘아마존 전기차’ 리비안도 8%↓


28일 리비안 주가
2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28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중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각각 전날보다 0.28%, 0.71%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0.10% 하락해 약보합세였습니다. 반면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24% 상승 마감했습니다.

개별 종목을 보면 ‘아마존 전기차’ 라는 별칭으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 인기를 끈 리비안(RIVN) 주가가 시간 외 거래 초반 8% 넘게 떨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본 거래에서 리비안 주가는 4.61% 올라 1주당 1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다만 이날 장 마감 후 경영진이 발표한 지난 분기 실적이 모호하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회사가 제시한 2023년 전기 차량 생산 목표치가 시장 예상을 훌쩍 밑돈 영향입니다.

리비안의 지난 분기 실적을 보면 1주당 순 손실은 1.73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94달러 손실)보다는 나았습니다. 다만 분기 매출이 6억6300만달러로 전문가 예상치(7억4240만달러)를 밑돌았습니다. 회사는 올해 전기 차량을 5만대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해의 2배 가량이지만 전문가 기대(6만대)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밖에 코로나19 수혜주로 통하던 노바백스(NVAX) 주가도 이날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초반 23% 넘게 급락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날 장 마감 후 회사가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존 제이콥스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은 “미국 정부의 백신 자금 지원을 비롯해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추후 향방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이밖에 노바백스의 단백질 기반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RNA) 기반인 경쟁사 제품에 비해 생산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고 토로했습니다. 노바백스는 지난 분기 매출이 3억5700만달러인데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3억8300만달러)를 밑돌았습니다.

한편 이달 한달 간을 통틀어 S&P 500 상장 기업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5대 기업을 꼽으면 바이오 기업인 케이텔런트(CTLT)와 전기차 테슬라(TSLA), 반도체 엔비디아(NVDA), 웨스트 파마수티컬 서비시스(WST), 메타 플랫폼스 (META) 등입니다. 일례로 CTLT 주가는 한 달 간 약 25% 올랐습니다. 또다른 바이오 기업인 데나허가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기대감이 몰렸습니다. TSLA 주가는 같은 기간 약 13% 올랐습니다. 오는 1일 뉴욕증시 마감 직후(한국시간 2일 오전) 테슬라가 열 ‘주주의 날’ 기대감에 매수세가 미리 밀려든 영향입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가격과 수익률이 만기에 따라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직전 거래일보다 1bp (=0.01%p) 떨어진 4.88% 을 기록했지만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4.81%, ‘시중 장기 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3.92% 에 마감했습니다. 채권은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올라섰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 24분 기준 0.28% 오른 104.96 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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