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시끌 BYC도 급등...트러스톤 주주제안 탄력받나
원호섭 기자(wonc@mk.co.kr)
입력 : 2023.03.02 16:22:59
입력 : 2023.03.02 16:22:59
![](https://wimg.mk.co.kr/news/cms/202303/02/news-p.v1.20230302.cfa1d3cbd5fc47378cd378a2936b486a_P1.jpg)
BYC가 재산 분쟁과 관련돼 가족 간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BYC를 상대로 부당 내부 거래를 근절해야 한다는 주주제안서를 보낸 지 한 달 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 간 상속 분쟁까지 알려지면서 올해 주주총회에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이 탄력을 받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석범 BYC 회장은 부친인 고(故) 한영대 전 회장이 상속한 재산을 두고 가족과 1000억원대 상속재산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고는 한영대 전 회장의 배우자이자 한석범 회장의 모친 김 모 씨다. 한영대 전 회장의 다른 자녀들도 소송 당사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재산 규모는 1300억원대다. BYC 창업주인 한영대 전 회장은 지난해 1월 16일 별세했다. 부인인 김 씨는 한 전 회장 사후 유산 상속 과정에서 배우자에게 법적으로 지급이 보장된 유류분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 간 상속과 관련된 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BYC 주가는 이날 8.7%오른 54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오너 기업의 가족 간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관련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BYC 주가 역시 가족 간 분쟁 소식에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트러스톤자산운용은 BYC에 부당 내부거래 근절을 위해 법률전문가를 감사위원으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서를 보낸바 있다. 트러스톤이 BYC회계장부를 열람한 결과 한석범 회장의 장남과 장녀가 최대 주주인 계열사에 BYC가 부당 내부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현재 BYC 지분 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런 부당 내부거래를 근절하려면 대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이사를 선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총에서 기타 비상무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법률전문가 김광중 변호사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BYC 소유주 일가를 향한 주주행동이 이어지자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초 37만원이었던 BYC 주가는 한 달 새 40% 가까이 올라 50만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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