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주식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은 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엔켐, 인카금융서비스 등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도한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코스모화학, 포스코케미칼 순으로 집계됐다.

3일 미래에셋엠클럽(m.Club)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이날 개장 이후 9시 30분까지 에스엠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에스엠의 주가는 9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1.25% 내린 12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카카오에 대한 에스엠의 신주·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주식 초고수들은 SM 주식을 사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달 SM이 카카오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을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오는 6일이 카카오의 신주대금 납입일과 전환사채 발행일이기 때문에 관련 업계는 이날 안으로는 법원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2자전지 핵심 소재인 전해액을 생산하는 엔켐은 순매수 규모 2위를 차지했다. 엔켐의 주가는 장중 전일대비 5.12% 오른 6만5700원을 보였다. 엔켐은 지난달 24일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는 공매도를 통해 시세를 조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종목은 다음 거래일에 거래를 금지시키는 제도이다.

법인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도 초고수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2일 인카금융서비스의 최대주주인 최병채 대표는 보유지분 전량(22.12%)를 담보로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로부터 500억원의 대출을 받는다고 공시했다. 차입금액은 인카금융서비스 시가총액의 절반 수준이다.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 체결되면서 현재 인카금융서비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1000원(11%) 오른 1만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주식 초고수들은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를 가장 많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일 코스닥 시장에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900원) 상승한 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종목 중 하나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이어왔다. 더불어 협동로봇 업체인 두산로보틱스가 상장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시장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9만 원대를 돌파하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