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KT&G '분리 상장' 가처분 취하…"제안 포기는 아냐"
입력 : 2023.03.07 13:58:09
제목 : FCP, KT&G '분리 상장' 가처분 취하…"제안 포기는 아냐"
자기주식 취득, 예정대로 진행...KT&G "법적 절차대로 대응"[톱데일리]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에 제시한 11건의 주주제안 가운데 9건이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됐다. FCP는 제외된 2개의 안건 중 인삼공사 분리 상장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는 반면 자사주식 취득의 건은 예정대로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FCP는 7일 인삼공사 분리 상장 안건을 KT&G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FCP는 지난달 17일 KT&G 본사 소재지인 대전지방법원으로 올해 KT&G 정기 주주총회 관련 안건 11개에 관한 의안상정가처분을 접수했다.
결과적으로 11개 가운데 9개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다뤄지게 됐다. 구체적으로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 사외이사 추천 ▲차석용, 황우진 후보자 감사위원 추천 ▲평가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주당 1만원 배당금 ▲자사주 소각 등이 포함됐다.
당초 주주 제안에 포함됐던 인삼공사 분리상장과 자기 주식 취득 제안 등 2건이 제외됐다. FCP는 입장문을 통해 "KT&G 측이 인삼공사 분할 계획서 등은 이사회 및 경영진의 협조가 있어야 주총에 올릴 수 있는 안건이라고 반박한 것을 반영해 내린 결정"이라며 "KT&G의 입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에 지난해 10월부터 분할 계획에 대해 수차례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FCP는 지난해 10월 26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주제안을 공개하고 이사회에 지속적으로 면담을 요구했지만 KT&G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FCP는 "다른 주주제안 안건 제안 사례가 보통 1~2월 절차를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른 시점에 공개한 것"이라며 "지난 10월부터 주주논의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서 이사회가 검토하지 않은 안건은 주주총회 안건이 될 수 없다는 태만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FCP 측은 이번 가처분 취하가 인삼공사 분리상장 요구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했다. FCP는 "가처분 신청 취하가 의미하는 바는 주주제안 전략의 재정립에 해당할 뿐 제안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FCP가 자체적으로 추천한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진출할 경우 향후에 인삼공사 분리 상장 추진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한걸음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FCP가 자발적으로 취하한 인삼공사 분리상장 안건과 달리 자기주식 취득 건은 KT&G가 주총 안건으로 받아들이지 않아 계속해서 가처분 신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FCP는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주기주식 취득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T&G 측은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KT&G는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이 취하되지 않은 자기주식 취득의 건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고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주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True&Live 증시뉴스 점유율1위,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기사 관련 종목
04.22 15:12
KT&G | 114,100 | 3,500 | +3.16% |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SK이터닉스, GridFlex Inc. 주식 취득 결정
-
2
HD현대일렉트릭, 25년1분기 연결 영업이익 2,182억원, 컨센서스 추정치 상회
-
3
우리투자증권, IB사업 본격화 궤도 올라
-
4
홈플러스 리스크 계속…부동산 공모펀드 감사의견 거절 받아
-
5
오후장 특징주★(코스피)
-
6
추락하는 이더리움 점유율 7% 깨져...비트코인은 8.8만弗 회복 [매일코인]
-
7
외국계 순매수,도 상위종목(코스피) 금액기준
-
8
외국계 순매수,도 상위종목(코스닥) 금액기준
-
9
이렘, 50억 실탄 장전…3자배정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가속페달’
-
10
대신증권, 해외선물 마이크로 상품 거래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