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상승 이끈 2차전지株, 지금 사도 될까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입력 : 2023.03.08 16:41:36
전기차 충전기.[사진제공=SK시그넷]


2차전지 관련주가 증시의 핫(HOT)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을 막론하고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어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최근 코스닥 시총 1위에 빛나는 에코프로비엠이 시총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들어 주가가 126.9% 올라 세 자릿수 폭등했다. 연초만 해도 9만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이날 20만9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6일에는 장중 21만7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시가총액도 빠른 속도로 불어나 시총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기준 시총은 20조4405억원이다. 코스닥 시총 2위 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이날 종가 기준 시총 10조1123억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시총 2위 기업과 격차를 10조원 넘게 벌린 셈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엘앤에프도 2차 전지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장중 28만5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2차전지 관련주인 나노신소재는 지난 6일 장중 16만3300원까지 올라 마찬가지로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에코프로도 이날 14.38% 급등 마감했다.

전날에는 코스피 시장에서 포스코케미칼이 11% 넘게 급등했다. 외국인이 1299억원 규모로 사들여 주가를 견인했다.

2차전지주는 테슬라의 판매 호조와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기 재개 기대감 등의 이유로 최근 동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2차 전지 관련주는 코스닥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닥 강세의 40%는 2차전지 관련 업종이 주도한 것으로 산출된다”며 “아직까지 부진한 수출에도 2차전지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고 관련 업종의 코스닥 시장 내 이익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2차 전지 관련주들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575기가와트시(GWh)였던 2차전지 수요가 2030년까지 5149GWh로 늘어 2차전지 출하량이 연평균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출하량은 연평균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배터리 시장이 전기차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도 배터리 용량이 큰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의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주행거리 및 자율주행 확대로 전력 소모량이 커져 전기차보다 배터리 시장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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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59,900 200 +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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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121,100 1,600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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