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배터리주 더 달아오르는 ETF 수익률 경쟁

원호섭 기자(wonc@mk.co.kr)

입력 : 2023.03.08 17:48:54
올해 들어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1위를 놓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간 경쟁도 치열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차전지 관련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 테마(49.76%)'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이 46.31%로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액티브'가 39.84%로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SOL 한국형 글로벌 전기차&2차전지 액티브'를 비롯해 'TIGER 글로벌 리튬&2차전지 SOLACTIVE(합성)' 등 2차전지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은 10~20%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2차전지 산업에 투자하더라도 어떤 ETF를 고르느냐에 따라 수익률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TIGER 2차전지 테마와 KODEX 2차전지산업이 올해 45%가 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시장 상황에 맞게 투자 종목을 빠르게 변화시킨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과 같은 셀 업체들이 부진한 사이 소재 기업 주가가 급상승하는 가운데 소재 종목 편입을 확대한 ETF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TIGER 2차전지 테마는 작년 12월 1일 기준 포스코케미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비중이 각각 11%, 10%, 10%로 높았는데 올해 1월 들어서면서 소재 기업, 그중에서도 에코프로비엠 비중을 10%로 확대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현재는 비중이 14.68%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이달 기업공개(IPO)에 돌입하는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같은 분야 산업이라 하더라도 투자 종목을 얼마나 유연하게 바꾸느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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