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올해 34% 급등한 이 기업은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3.03.09 15:16:24 I 수정 : 2023.03.09 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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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유차량 기업 ‘우버’
부진한 사업부 분할 소식에
올해 들어 주가상승 신바람
코로나 이후 실적도 상승세
부진한 사업부 분할 소식에
올해 들어 주가상승 신바람
코로나 이후 실적도 상승세
미국 공유차량 기업 우버 주가가 부진한 사업부를 분할할 수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올해 들어 우버 주가는 공유 차량과 음식 배달 서비스의 약진에 34% 주가가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우버는 전거래일 대비 0.34달러(1%) 상승한 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우버는 장중 한때 주가가 3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S&P500 지수가 0.18% 하락한 것에 비하면 비교적 높은 상승세다.
이날 주가 상승은 우버가 수익성이 낮은 물류 사업부를 분할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블룸버그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우버가 물류 사업부를 독립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물류 사업부를 분할해 기업공개(IPO)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다만 이 취재원은 분할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공유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사업부와 음식 배달 서비스를 담당하는 ‘딜리버리’ 사업부, 물류를 중개하는 ‘운송’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운송 사업부는 트럭과 같은 운송 수단을 지닌 운전자들에게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전자들은 선불 요금을 지급받고, 화주들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화물이 어느 지점까지 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모빌리티 사업부 매출은 41억3600만달러, 딜리버리는 29억3100만달러, 운송은 1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업부별 상각전 영업이익은 각각 10억1200만달러, 2억4100만달러, -800만달러였다. 세 사업부 중 물류 사업부가 유일하게 적자를 낸 것이다. 이때문에 해당 사업부의 분할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모빌리티와 딜리버리는 코로나19 공포로부터 소비자들이 완전히 회복되고, 여행 및 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계속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우버는 시장 예상치(-0.15달러)를 크게 웃도는 주당순이익(EPS) 0.29달러와, 사상 최고치의 매출액 8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는데 이는 두 사업부의 큰 실적 개선 영향이 컸다. 미국 투자은행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우버는 늘어나는 여행객, 사무실 출근 인력 등으로 수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투자자들은 다른 두 사업부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둘 사이의 시너지도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우버 이츠와 우버 라이즈는 같은 운전수들을 이용하고 있으며, 두 서비스의 소비자들에게 우버라는 브랜드가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물류 사업부는 운전수도, 소비자군도 다르기 때문에 그런 영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우버는 2021년 22억5000만달러에 운송 기업 트랜스플레이스를 인수하면서 물류 사업부를 시작했다. 당시 트랜스플레이스는 영업을 시작한지 2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어선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상품 운송의 70%를 차지하는 화물운송시장은 4조달러 규모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의 기능이 아직 전화나 팩스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디지털화하기에 매력적인 사업부문은 맞는다”면서도 “시장 규모는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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