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오르는데 왜 우리만”…32개 테마지수 중 최대 낙폭, 우울한 게임주

강민우 기자(binu@mk.co.kr)

입력 : 2023.03.09 16:01:47 I 수정 : 2023.03.09 16:04:01
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올 들어 2차전지를 비롯한 성장주가 급등하고 있음에도 게임주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 지수는 이달 5.86% 하락했다. 거래소가 집계하는 32개 테마 지수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이다. 2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할 동안 게임주 소외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카카오게임즈가 9.66% 하락했고, 위메이드(-8.9%) 펄어비스(-6.35%) 넥슨게임즈(-4.58%)도 주가가 내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엔씨소프트(-6.79%) 넷마블(-6.63%)도 부진했다.

성장주들은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기반으로 주가가 상승한다. 다만 최근 들어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이뤄진 지난해 ‘KRX 게임 K-뉴딜’ 지수는 51% 급락하기도 했다.

금리 인상은 성장주 전반에 공통적인 악재지만 게임주가 특히 부진한 것은 실적 전망이 우울하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대체로 부진했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시총 상위 9개 게임주 가운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를 상회한 기업은 2곳에 불과했다. 4곳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게임사들이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마진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당장의 마진보다 중요한 것은 신작의 출시 일정과 흥행 기대성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흥행 신작이 출시돼야 주가 상승 동력도 마련될 것이란게 일반적 평가다.

블록체인 기반의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이 시장의 기대를 모았지만 위믹스 논란에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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