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엑시트' 심상찮네
송광섭 기자(opess122@mk.co.kr),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입력 : 2023.03.09 17:51:05 I 수정 : 2023.03.09 23:43:09
입력 : 2023.03.09 17:51:05 I 수정 : 2023.03.09 23:43:09
"공직 매력 갈수록 떨어져"
경제관료들 기업行 러시
산업부·금융위 출신 인기
사무관급도 脫공무원 합류
◆ 공무원 기업행 러시 ◆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핵심 경제관료들이 잇달아 민간기업으로 떠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영향 등으로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이 분야에 경험이 있거나 해외 네트워크를 갖춘 관료들을 영입하고 있다. 정부부처의 인사 적체와 세종·서울 간 물리적 거리, 낮아진 공무원 위상, 상대적으로 작은 급여 등도 이직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9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 분야 업무를 담당하는 A과장은 국내 굴지 대기업 B사 임원으로 이직하기 위해 퇴직을 준비하고 있다. 송용식 산업부 혁신행정담당관(과장)도 지난 6일 퇴직하고 다음달부터 한화에너지 전무로 근무할 예정이다.
기업은 이들에게 정부부처, 국회, 나아가 외국 정부와 의회를 상대하는 대관(對官) 업무나 전략기획을 주로 맡긴다. 삼성전자는 이미 외교부·기획재정부·산업부 출신이 대관 업무의 핵심 라인을 꿰찼다.
금융위원회에서도 이직이 줄을 잇고 있다. 선욱 전 금융위 과장은 지난해 말 메리츠화재 전무로 영입됐다. 서기관급에서도 한화생명·삼성화재 상무로 이동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한 고위 공무원은 "국장 이상으로 승진하면 업무 연관성을 넓게 적용받기 때문에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며 "과장 때가 높은 몸값을 받고 민간으로 옮길 적기"라고 귀띔했다.
탈(脫)공무원 현상은 젊은 사무관 사이에서도 강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기재부와 금융위 사무관이 나란히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로 이직했다.
[송광섭 기자 / 정승환 기자]
경제관료들 기업行 러시
산업부·금융위 출신 인기
사무관급도 脫공무원 합류
◆ 공무원 기업행 러시 ◆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핵심 경제관료들이 잇달아 민간기업으로 떠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영향 등으로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이 분야에 경험이 있거나 해외 네트워크를 갖춘 관료들을 영입하고 있다. 정부부처의 인사 적체와 세종·서울 간 물리적 거리, 낮아진 공무원 위상, 상대적으로 작은 급여 등도 이직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9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 분야 업무를 담당하는 A과장은 국내 굴지 대기업 B사 임원으로 이직하기 위해 퇴직을 준비하고 있다. 송용식 산업부 혁신행정담당관(과장)도 지난 6일 퇴직하고 다음달부터 한화에너지 전무로 근무할 예정이다.
기업은 이들에게 정부부처, 국회, 나아가 외국 정부와 의회를 상대하는 대관(對官) 업무나 전략기획을 주로 맡긴다. 삼성전자는 이미 외교부·기획재정부·산업부 출신이 대관 업무의 핵심 라인을 꿰찼다.
금융위원회에서도 이직이 줄을 잇고 있다. 선욱 전 금융위 과장은 지난해 말 메리츠화재 전무로 영입됐다. 서기관급에서도 한화생명·삼성화재 상무로 이동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한 고위 공무원은 "국장 이상으로 승진하면 업무 연관성을 넓게 적용받기 때문에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며 "과장 때가 높은 몸값을 받고 민간으로 옮길 적기"라고 귀띔했다.
탈(脫)공무원 현상은 젊은 사무관 사이에서도 강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기재부와 금융위 사무관이 나란히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로 이직했다.
[송광섭 기자 /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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