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美 PCT와 기술협의 완료…한국형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연내 착공

이윤재 기자(yjlee@mk.co.kr)

입력 : 2023.03.10 15:00:22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와 설비조정 등 마쳐
한국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성질에 최적화


더스틴 올슨 PCT 최고경영자가(왼쪽 둘째)가 미국 오하이오주 현지 공장에서 SK지오센트릭 그리고 PCT 관계자들과 기술 협의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이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CT)와 기술협의를 마치고 연내 울산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10일 SK지오센트릭은 최근 자사 엔지니어와 연구진 12명이 미국 PCT를 방문해 두 달간 설비조정과 기술 협의 등을 마쳤다고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까지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인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를 조성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고, 연내 착공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한국에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데 최적화하는 기술을 구현할 예정이다. 폐플라스틱은 생산 국가마다 성상·순도 등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버려지는 폐플라스틱 성상에 최적화되도록 공정 설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향후 진행될 공정은 모듈화 방식으로 설계해 울산 재활용 단지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부지를 평탄화하고 건축 골격으로 뼈대를 세워서 순차적으로 건설이 진행되는 방식에 비해, 각 설계 단계별 모듈을 구성하여 부지 위에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정을 단시간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사는 울산에 연내 착공을 시작해 2026년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SK지오센트릭은 한국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며 중국·동남아 등 주요 국가의 우선 사업권도 확보한 만큼, 울산ARC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PCT는 용제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Ultra Pure Recycled PP)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 보유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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