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오프닝, 넌 언제쯤…
원호섭 기자(wonc@mk.co.kr)
입력 : 2023.03.10 16:14:20
입력 : 2023.03.10 16:14:20
![](https://wimg.mk.co.kr/news/cms/202303/10/news-p.v1.20230301.b86390a704bc41a7b56c5c255e9033f6_P1.jpg)
새해 들어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관련 펀드 수익률은 맥을 못 추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물지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큰 상황이지만 수요회복 모멘텀이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중국 펀드 181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3.25%를 기록했다. 13개의 중화권 펀드 역시 수익률은 -7.01%로 국가별 펀드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연초 이후 최근 3개월 수익률 역시 중국 펀드 수익률은 2.75%에 머무르면서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수익률까지는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주가 크게 급등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중국과 관련된 미디어·컨텐츠를 비롯해 화장품 등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정작 새해 들어 중국 관련 펀드 수익률은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 홍록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리서치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연초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수요가 회복되면서 재고 부담이 낮아지고 물류가 원활해지고 생산활력까지 살아나고 있다”며 “연초 실물지표 회복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수요 회복 모멘텀이 아직 가격에는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중국에 투자하는 상자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잠잠한 상태다. ‘ACE중국본토 CSI300’ 5%, ‘KBSTAR 중국MSCI China(합성)’ -2.7%, TIGER 중국소비테마 1.3%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관련, 중국의 경기가 조금씩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은 우세하다. 홍록기 연구원은 “중국 위드 코로나 이후 수요 회복세는 확실하나, 그 속도나 강도가 공급 측 재고나 캐파에 부담이 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대외 환경은 다소 불안하나, 중국 내부적으로는 완화적인 정책 기조,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궤도는 변함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연구원도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생산과 투자 지표의 증가율 개선이 상대적으로 소비에 비해 더딜 수 있다”며 “하지만, 춘절 연휴를 포함한 만큼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는 일단 소비 지표를 중심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산과 투자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소비 개선이 이어질 경우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는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