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최애 맛집은…" 로밍데이터로 K관광 살린다
양세호(yang.seiho@mk.co.kr), 김정환 기자(flame@mk.co.kr)
입력 : 2023.03.10 17:41:11 I 수정 : 2023.03.10 23:36:18
입력 : 2023.03.10 17:41:11 I 수정 : 2023.03.10 23:36:18
정부 국내여행 활성화 총력전
통계청, 외국인 여행통계 개발
관광업 신시장 공략 지원나서
◆ 경상수지 최악적자 ◆
한국 여행수지가 2000년 이후 무려 22년째 만성적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보다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이 많으니 당연한 결과다. 여행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내 관광의 매력을 높여 외국인을 끌어들여야 한다. 동시에 휴가 목적지를 해외가 아닌 국내로 돌려야 내수 확대가 가능해진다.
정부도 관광 수요를 회복시켜 내수 부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연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15개국에서 한국 관광 로드쇼를 열고 국민에게는 숙박 할인권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국내 여행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의 모바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여행통계를 내놓는 방안을 추진한다. 통계청 고위 관계자는 "통계청의 데이터와 통신사 모바일 정보를 결합해 지역 방문자 특성별로 관광 특징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수지 적자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관광지나 맛집 등을 분석해 관광업계가 신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 등 주요 5개국(G5)은 국가 차원에서 휴가를 권장하는 동시에 국내 여행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5의 휴가제도를 살펴보면 대부분 국가에서 근로자가 근로시간과 휴가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됐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휴가기부제를 운영해 질병이나 사고 등 급박한 사유가 있는 근로자가 다른 직원이 기부한 미사용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미국 18개 주에서는 휴가은행제를 시행하고 있다. 연차 중 일부를 저축하면 추후 질병이나 육아를 위해 쓸 수 있는 것이다. 독일은 노사 합의를 거쳐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를 도입했다. 영국은 내수 진작효과를 위해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국내 휴가는 멋지다(Holidays at home are great)' 캠페인을 펼쳤다. 프랑스도 노사정이 국내 여행 경비를 공동 분담하고 근로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체크프랑스' 제도를 운영 중이다.
한국도 자율적인 휴가 문화 정착을 위한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로자의 실질적인 휴가권을 보장해주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여가시간이 늘고 소비 진작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세호 기자 / 김정환 기자]
통계청, 외국인 여행통계 개발
관광업 신시장 공략 지원나서
◆ 경상수지 최악적자 ◆
한국 여행수지가 2000년 이후 무려 22년째 만성적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보다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이 많으니 당연한 결과다. 여행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내 관광의 매력을 높여 외국인을 끌어들여야 한다. 동시에 휴가 목적지를 해외가 아닌 국내로 돌려야 내수 확대가 가능해진다.
정부도 관광 수요를 회복시켜 내수 부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연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15개국에서 한국 관광 로드쇼를 열고 국민에게는 숙박 할인권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국내 여행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의 모바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여행통계를 내놓는 방안을 추진한다. 통계청 고위 관계자는 "통계청의 데이터와 통신사 모바일 정보를 결합해 지역 방문자 특성별로 관광 특징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수지 적자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관광지나 맛집 등을 분석해 관광업계가 신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 등 주요 5개국(G5)은 국가 차원에서 휴가를 권장하는 동시에 국내 여행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5의 휴가제도를 살펴보면 대부분 국가에서 근로자가 근로시간과 휴가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됐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휴가기부제를 운영해 질병이나 사고 등 급박한 사유가 있는 근로자가 다른 직원이 기부한 미사용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미국 18개 주에서는 휴가은행제를 시행하고 있다. 연차 중 일부를 저축하면 추후 질병이나 육아를 위해 쓸 수 있는 것이다. 독일은 노사 합의를 거쳐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를 도입했다. 영국은 내수 진작효과를 위해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국내 휴가는 멋지다(Holidays at home are great)' 캠페인을 펼쳤다. 프랑스도 노사정이 국내 여행 경비를 공동 분담하고 근로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체크프랑스' 제도를 운영 중이다.
한국도 자율적인 휴가 문화 정착을 위한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로자의 실질적인 휴가권을 보장해주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여가시간이 늘고 소비 진작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세호 기자 /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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