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SVB 폐쇄, 금융 시스템 위기로 번질 가능성 낮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입력 : 2023.03.13 10:32:31 I 수정 : 2023.03.13 10:56:58
[사진 제공 =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현재로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Signature Bank) 폐쇄가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13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SVB 폐쇄 사태 이후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이같이 진단했다.

다만, 한은은 “이번 사태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14일) 결과 등에 따라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재는 “이번 사태가 국내 금리·주가·환율 등 가격변수와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절한 시장안정화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VB 사태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최근 미국 금리와 주가가 큰 폭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SVB는 지난 8일 유동성 및 수익성 악화에 대처해 증자계획을 발표한 후 대량 예금인출(뱅크런) 사태가 발생해 증자가 무산됐다.

이에 미국 금융당국은 10일 SVB의 영업을 중지시키고 예금보험공사(FDIC)는 예금보호 절차에 돌입했다.

SVB의 주된 거래처인 벤처기업들이 투자유치 부진 등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예금인출을 늘리는 가운데 SVB가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18억달러 규모의 채권매각 손실이 발생했다.

이런 사실이 투자자들에게 알려지자 불안감이 확대됐고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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