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일 아니다” 크레디트스위스발 공포 커지는 유럽 증시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입력 : 2023.03.14 10:31:28
입력 : 2023.03.14 10:31:28
![](https://wimg.mk.co.kr/news/cms/202303/14/news-p.v1.20230314.ff2490e45941417196aeb7345854d409_P1.jpg)
독일 DAX -3.04% 영국 FTSE -2.58%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도 9.6% 하락
5분기 연속 적자 기록 투자자 불안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도 9.6% 하락
5분기 연속 적자 기록 투자자 불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금융주 비중이 높은 유럽 증시도 영향을 받으며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스위스의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를 비롯해 유럽 주요은행 주가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는 등 리스크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독일 DAX 지수는 -3.04%, 프랑스 CAC40 지수는 -2.90%를 기록했다. 영국의 FTSE 지수 역시 2.58% 하락 마감했다.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9.6% 하락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독일 코메르츠방크, 스페인 사바델,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의 주가는 12.7%, 11.4%, 6.2% 떨어졌다.
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는 1조4700억달러 수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자산관리 부문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이후 투자자들은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0월 크레디스 스위스 위기설이 부각되면서 보험료 성격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가격이 사상최고로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CS 주식과 채권을 투매하는 대신 CDS는 대규모로 사들인 바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크레디트 스위스는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4분기 세전손실만 13억2000만 스위스프랑(약 1조881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유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순영업수익이 큰 폭 감소하면서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다”며 “사업부분별로는 스위스상업은행 부문에서만 흑자를 유지했고 다른 주요 사업부문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 40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상당히 흡수할 수 있는 자본완충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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