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글자만 있어도 주가 빠진다”...韓 은행주 우수수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입력 : 2023.03.14 10:45:23
입력 : 2023.03.14 10:45:23
하나금융 KB금융 장초반 -3% 내외 약세
미국 뱅크런 우려에 국내 금융주 동반하락
미국 뱅크런 우려에 국내 금융주 동반하락
1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금융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금융주가 크게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0분 기준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3.16% 하락 거래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2.19%), KB금융(-2.98%), 신한지주(-1.8%) 등도 하락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방은행의 뱅크런 우려가 지속되며 금융 섹터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금리가 빠르게 내려온 덕분에 금리 민감도가 높은 나스닥만 홀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 여파로 인해 미국 금융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씨티그룹 (-7.45%), 뱅크오브아메리카(-5.81%), 뉴욕 멜론 은행(-6.74%) 등 대형은행 뿐만 아니라 자금 경색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과 팩웨스트뱅코프는 각각 61%, 45% 급락세를 보였다.
금융섹터 불안이 커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전망했고, 노무라증권은 양적긴축 중단과 함께 금리인하 가능성을 주장한 바 있다.
서 연구원은 “긴축 중단 가능성 부각되며 미국 국채 2년물 4% 이하로 떨어졌다”며 “금융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강해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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