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유' 400만배럴, 이달 말 국내로

송광섭 기자(opess122@mk.co.kr), 박동환 기자(zacky@mk.co.kr)

입력 : 2023.03.14 17:35:34
석유公 여수기지에 공공비축
수급부족 시 우선구매도 가능






이르면 이달 말 400만배럴에 달하는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원유가 국내로 처음 들어온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순방할 당시 한국석유공사와 ADNOC 간 체결한 '한·UAE 국제공동비축사업'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정부는 이번 도입을 시작으로 공공비축사업을 확대해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응할 방침이다.

14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이달 말 400만배럴 규모의 ADNOC 원유를 들여와 전남 여수기지에 비축할 계획이다. 이번에 들어오는 ADNOC 원유는 200만배럴씩 두 차례에 걸쳐 운송된다. 국내 1일 소비량이 약 200만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400만배럴은 2일치 정도에 불과하다. 양사는 이번 도입에 이어 공공비축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양사가 체결한 사업 협약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ADNOC 원유를 유치하고 판매할 수 있다. ADNOC가 3년간 임차료를 내고 석유공사에 원유 보관을 맡기는 방식이다. ADNOC는 3년간 탱크 임차료로 석유공사에 1440만달러(약 180억원)를 지급했다.

이번 공공비축사업을 통해 ADNOC는 자국 내 부족한 비축 공간을 해소하고, 석유공사는 임대 수익과 함께 원유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내 원유 수급 위기 때는 석유공사가 계약 물량에 대해 우선구매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람코)를 포함한 다른 중동 국가와도 공공비축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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