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은, 새해 첫 기준금리 연3.00% 동결…완화 행보 한 템포 쉬어가기로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입력 : 2025.01.16 09:51:13 I 수정 : 2025.01.16 10:12:2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월 금통위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첫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연 3.00% 수준으로 유지키로 했다.

앞서 최근 금융투자협회 조사에서도 채권전문가 60%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성장 우려에도 한은이 이날 3연속 인하를 피한데는 무엇보다 불안정한 환율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이후 미국 물가·시장금리 상승 기대 등을 업고 뛰기 시작해 같은 달 중순 1410원 선을 넘더니, 12월 3일 계엄 선포 이후 오름폭이 커져 연말에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1480원선을 돌파했다.

새해 초에도 국내 탄핵 정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강달러 전망 등과 맞물려 1450원∼1470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까지 추가로 낮아지면, 달러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져 1500원을 웃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환율을 잡지 못하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 10곳 중 2곳이 미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0회’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원들이 새해 첫 정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 한국은행]
미 연준의 이 같은 금리인하 속도 조절 분위기도 이날 한은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은이 이날 금리를 3연속 인하했다면 한미 양국 금리차가 더 벌어져 자금유출과 환율 상승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양국간 기준금리 차는 1.50% 포인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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