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車수출 2년연속 700억불 돌파했지만···올해는 통상환경 변화·전기차 둔화 우려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입력 : 2025.01.16 16:15:07
입력 : 2025.01.16 16:15:07
2024년 수출액 708억 달러
재작년 이어 역대급 수출 기록
올해는 녹록치 않은 수출환경 직면
美현지생산·새 정부 출범도 변수
재작년 이어 역대급 수출 기록
올해는 녹록치 않은 수출환경 직면
美현지생산·새 정부 출범도 변수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치였던 재작년 수출액과 비슷한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미국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과 전기차 수요 둔화 지속으로 올해까지 수출 실적의 좋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연간 및 1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 709억 달러를 달성한 2023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 수출 실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성장률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차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친환경차 수출이 호조를 유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년 연속 400만대를 돌파한 413만대를 기록했다. 국내 공장의 차량별 생산량 순위는 아반떼(28.7만대), 트랙스(28.5만대), 코나(24.9만대), 스포티지(21.1만대), 트레일블레이져(20.8만대) 순이다. 생산된 차량의 67%(278만대)는 해외로 수출됐다.
지난해 국내 판매는 163만대로 전년대비 6.5% 감소했다. 소비 심리 위축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여파를 받았다. 다만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2023년 대비 18.2%가 증가한 65만대를 기록했다. 신규 판매차량 10대 중 4대는 친환경차였다. 특히 하이브리드차가 32%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역대급 수출액을 기록한 자동차업계는 올해 녹록치 않은 수출 환경에 직면한 상태다. 오는 20일 출범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 2기는 그동안 무역수지 균형을 강조해 왔는데, 대미(對美) 무역흑자 규모가 큰 국내 자동차 산업이 미국 행정부가 내놓는 관세조치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미국 현지생산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도 우리 수출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본격적인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30만대인 이 시설의 생산능력을 향후 50만대까지 늘려갈 예정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약 두 달치 수출 물량과 맞먹는 규모다.
지난해 연말 자동차 수출 지표도 전년대비 악화된 상태다. 12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5.3% 감소한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11월말 폭설에 따른 안전점검과 부품공장 피해, 전기차 수출 감소로 인한 수출 단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북미지역 수출액은 31억 5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8.1% 줄었고, 한국 기업의 두번째 수출 시장인 유럽연합(EU)에서도 수출액이 16.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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