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 행진' 삼성SDS, 코스닥 상장사 '엠로' 인수

입력 : 2023.03.15 10:18:04
제목 : '광폭 행진' 삼성SDS, 코스닥 상장사 '엠로' 인수
엠로 지분 33.4% 인수…송재민 대표는 3대주주로

[톱데일리] 삼성SDS가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 기업 엠로의 최대주주가 됐다. 삼성SDS가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례적이라 지분 확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SDS는 구매공급망관리(SRM) 전문기업인 엠로의 지분 33.4%(374만4064주)를 인수하고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여한다고 15일 발표했다. 해당 지분에 대한 양수도 대금은 1118억523만원이다.

삼성SDS는 지분 인수와 함께 오는 5월 말 엠로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각각 70억원, 95억원어치씩 인수하 기로 했다. 공시에 따르면 해당 자금은 해외 사업 진출을 위한 제품과 업그레이드 연구개발비로 쓰일 예정이다.

이번 지분 거래로 송재민 엠로 대표는 기존 보유 지분 32.79 중 28.02%를 삼성SDS에 넘기고 4.77% 지분만 남게 된다. 송 대표는 삼성SDS, 에셋플러스자산운용(6.47%)에 이은 3대주주로 내려오게 됐다.

그간 삼성SDS는 동아닷컴, 세리정보기술, 시큐아이, 에스코어, 오픈핸즈, 미라콤아이앤씨 등 기업에 사업 투자 명분으로 지분을 투자해왔다. 하지만 이번 엠로 건처럼 삼성SDS가 코스닥 상장사의 지분을 직접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이례적인 결정이다.

이번 지분 인수는 엠로의 구매공급망관리 영역에 특화된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삼성SDS는 기존에 공급망 계획 솔루션 넥스프라임, 공급망 물류 실행 솔루션 첼로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에 엠로의 솔루션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공급망 전반에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역량을 갖추게 됐다.

엠로는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솔루션 기업으로 주요 사업은 SCM 컨설팅, 구축,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다. 삼성, SK, 현대차, LG, 한화, 포스코, KT, 등 국내 주요 대기업그룹 계열사들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의료원,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에 공급망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이력이 있다.

최근 삼성SDS는 기업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 공략하며 사업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 맞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올인원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업무혁신을 위한 삼성 엔터프라이즈 SaaS 등 솔루션을 중심으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액 17조2347억원, 영업이익 916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각각 전년보다 26.4%, 13.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도 대비 약 33% 증가하며 1조원대를 돌파했다.

송재민 엠로 대표는 "삼성SDS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두 회사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엠로와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 고객을 대상으로 통합 공급망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클라우드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인 SaaS 솔루션 공급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의 인수 소식에 14일 종가 기준 2만3250원이던 엠로 주가는 이날 오전 상한가를 기록하며 3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hwi@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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