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SRN-001 비만 치료용 조성물로 호주서 특허 등록
입력 : 2025.01.24 09:10:00
바이오니아와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이하 써나젠)는 siRNA 기반 치료제 SRN-001이 기존 항섬유화증 치료효과 외에도 비만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로 호주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SRN-001 비만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에 대해 한국, 러시아, 일본에 이어 호주에서도 특허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SRN-001은 지방세포의 생성 및 성장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Amphiregulin(AREG)을 타겟으로 하여 지방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비만치료제에서는 세계 최초 타겟(First-In-Class)의 치료 후보물질이다. 형질전환 비만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비임상 실험에서는 내장 지방률을 약 60% 감소시키는 등 체중 및 지방세포 면적 감소, 지방간 억제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되었다. 이는 SRN-001이 섬유화증뿐 아니라 비만, 이나 당뇨와 같은 대사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폭넓게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바이오니아와 써나젠은 SRN-001의 비만 치료제로서의 상품화 잠재력을 추가 연구를 통해 검증할 계획이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GLP-1 기반 치료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비만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이 시장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RN-001은 GLP-1과는 다른 새로운 기전의 세계 최초로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로, 현재 진행 중인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동일 물질을 이용하여 임상 개발중인 섬유화증 치료제의 임상 안전성 자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적응증 확대전략을 통하여 빠른 제품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AREG는 다양한 섬유화증과 암 조직에서 발현되는 단백질로, 최근 많은 논문에서 질환의 진행과 관련된 주요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SRN-001은 AREG를 억제함으로써 비만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과 섬유화증에서 질환 조절 치료제(Disease Modifying Drug)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섬유화증 치료제 시장은 현재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으며, 피부 섬유증 치료제 시장만 2032년까지 1000억 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RN-001은 섬유화를 유발하는 섬유아세포로의 분화와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로서, 지난해 건강인을 대상으로 한 호주 임상 1a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성공적으로 검증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SRN-001은 항섬유화증 치료 물질 특허로 미국 특허를 비롯한 주요국에서 특허가 등록된 상태라고 밝혔다. 바이오니아와 써나젠 연구팀은 동물 모델 실험을 기반으로 브라운대학교 이춘근 교수팀과 함께 폐섬유화증 연구 논문을 발표했으며, 순천향대학교 이은영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신장섬유화증 관련 논문도 발표하는 등 SRN-001의 다양한 섬유화증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SRN-001은 섬유화증과 비만 질환의 근본 원인을 공략하는 세계 최초의 타겟을 갖는 치료제 후보로, 주요 선진국에서 특허를 확보하며 총 2000억 달러 규모의 시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임상 1a상에서 유효 용량의 약10배를 투여해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FDA 승인 siRNA 치료제 대비 탁월한 안전성이 확인되었다”며 “향후 임상에서 질환 조절 효과가 입증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치료제 및 다양한 siRNA기반 신약에 적용 가능한 기반기술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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