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아쉬운 인천 송도컨벤시아…3단계 증설은 언제

2027년 가동률 포화 전망…용역비 편성은 번번이 무산
김상연

입력 : 2025.01.27 08:00:11


송도컨벤시아 전경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전시장 가동률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진 인천 송도컨벤시아를 증설하는 사업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송도컨벤시아 전시장 가동률은 57%로, 전년 대비 5%포인트(p)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송도컨벤시아는 행사 개최 1천14건과 방문객 106만1천801명을 기록하며 2008년 개관 이후 첫 흑자(12억원 상당)를 달성했다.

송도컨벤시아 전시장 가동률은 앞으로도 점점 높아져 2027년에는 6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컨벤션센터 가동률이 60%를 넘으면 시설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분류한다.

하나의 전시·박람회를 마친 뒤 다음 행사를 개최하려면 새로 무대와 전시품 등을 설치하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총사업비 2천665억원을 들여 송도컨벤시아 지상 주차장 터를 활용해 3단계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부터 3번의 인천시 용역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모두 재검토 의견을 받아 용역비가 예산에 반영되지 못했다.

최근 심의에서는 송도컨벤시아 예상 가동률과 재정 여건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며 재검토 의견이 나왔다.

송도컨벤시아는 2008년 1단계 시설로 문을 연 뒤 2018년 2단계 시설을 준공해 킨텍스·코엑스·벡스코·엑스코와 함께 국내 5대 컨벤션센터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만 순수 전시장 면적은 1만7천㎡에 불과해 일산 킨텍스(10만8천㎡), 부산 벡스코(4만6천㎡), 대구 엑스코(3만7천㎡), 서울 코엑스(3만6천㎡)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태다.

학계에서는 송도컨벤시아의 현재 전시장 규모로는 초대형 국제 전시회 유치에 한계가 있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최소 3만㎡ 이상 전시장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연구원은 "송도컨벤시아의 공간적 협소성은 대규모 국제 행사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3∼4개 홀을 추가 조성해 전시 면적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컨벤시아 가동률 전망치와 증설 사업 재원 등을 분석한 뒤 올해 하반기 안으로 용역 심의를 받아 추경예산에 용역비를 편성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3단계 증설을 위해서는 타당성 검토부터 공사 기간 등을 합쳐 5년 이상 소요된다"며 "사업이 늦어지지 않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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