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관세 전쟁’ 우려에 2453.95 마감…2.52% 하락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2.03 15:52:06
입력 : 2025.02.03 15:52:06
코스피가 미국발 관세 전쟁 우려 심화 속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500선을 내줬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3.42포인트(2.52%) 내린 2453.9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48.63포인트(1.93%) 내린 2468.74에 하락 출발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지수는 장중 3.17% 밀려 2437.6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미국발 불확실성으로 투심이 악화하며 2450대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수출 기업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만도 관련 기업들 중심으로 4% 가까이 하락했다. 대미국 수출 흑자국들이 다음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하락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 주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트럼프가 EU 관세는 ‘확실히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각국에 대한 관세를 주장한 만큼 한국, 대만 등에도 관세 우려가 높아진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음식료·담배(0.59%)를 제외하고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기건설업(-2.09%), 전기가스업(-0.35%), 전기전자(-3.63%), 화학(-4.42%), 금융업(-2.20%), 유통업(-1.51%), 의료정밀(-0.59%)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1조126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12억원, 373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1.30%), NAVER(0.23%), HD현대중공업(0.16%)는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4.17%), LG에너지솔루션(-4.40%), 기아(-5.78%)는 4~5%대 약세를 나타냈으며, 삼성전자(-2.67%), 현대차(-1.94%), 셀트리온(-2.06%), KB금융(-3.16%)는 1~3%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특징주로는 1월 라면 호수출에 따른 삼양식품(3.5%), 농심(2.4%)의 강세가 돋보였다. 카카오(8%)는 발표를 앞둔 오픈 인공지능(AI)과 AI 협업 관련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49포인트(3.36%) 내린 703.8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홀로 2952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3억원, 1910억원씩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 10곳 중 레인보우로보틱스(3.34%)를 제외하고, 에코프로비엠(-9.16%), 에코프로(-6.23%), 알테오젠(-5.11%), 리가켐바이오(-8.14%), 삼천당제약(-7.17%), 클래시스(-1.85%), 리노공업(-2.80%), 휴젤(-1.26%) 등이 큰 폭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보다 14.5원 내린 1467.2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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