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 “코인이 주식보다 소득·학력 낮아도 참여율 높다”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5.02.11 15:48:13


한국 가상자산 시장이 소득이 낮은 사회초년생에게 자산형성의 주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은 주식이나 부동산에 비해 접근하기 수월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상자산을 1억원 이상 보유한 비중은 30대가 많았다. 주식의 경우가 50대가 가장 많았던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11일 해시드 산하 해시드오픈리서치(HOR)는 ‘한국 가상자산 투자자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가상자산 시장이 주식이나 부동산과 다르게 세후소득이 평균보다 낮고, 최종학력이 비교적 낮은 수준이더라도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인터넷사용자 20~69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HOR에 따르면 가상자산의 경우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 또는 이하인 남성그룹에서도 40%가 가상자산 투자경험이 있었고, 이는 전체 평균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는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그룹에선 발견되지 않는 특성이다.

주식, 부동산은 저학력자 투자 경험이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가상자산 투자경험은 30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의 경우 30대가 54.0%의 투자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경우는 43.0%, 20대는 38.8%로 집계됐다.

비교적 높은 연령대인 50대의 경우 33.2%가, 60대의 경우는 19.0%만이 가상자산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부동산의 경우 60대 중 46.7%가, 50대 중 40.8%가 투자 경험을 가지고 있다.

40대는 32.8%, 30대는 30.9%, 20대는 10.2% 등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투자 경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규모가 1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총 18명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투자자가 507명인걸 감안하면 그중 3.6%에 불과했다.

18명중 14명이 남성이었고, 연령대별로는 30대 남성이 6명, 40대 남성이 5명 순으로 많았다.

주식을 1억원 이상 보유한 그룹과 비교하면, 주식의 경우 50대가 가장 많았지만 가상자산은 30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탈중앙화거래소(DEX) 이용경험은 2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투자를 하고 있는 507명중 DEX 이용자는 26명으로 전체 가상자산 투자자의 5.1%를 차지했다.

26명 중엔 20~30대 남성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가상자산 투자자의 주류가 30~40대인걸 감안하면 DEX 이용자는 연령대가 다소 낮게 나타났다.

해시드 오플 리서치는 “국내 성인 4명중 1명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투자가 대중화되고 있다”면서 “국내 가상자산 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등 논의가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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