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연대, 솔루엠에 집중투표제·자사주 소각 등 주주제안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2.11 17:33:46
입력 : 2025.02.11 17:33:46
![](https://wimg.mk.co.kr/news/cms/202502/11/news-p.v1.20250211.06bb97b118e24fd58db400e6e2644683_P1.png)
솔루엠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10일 솔루엠 측에 정기 주주총회 안건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주주제안서에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 집중투표제, 자사주 소각, 권고적주주제안, 보수심의제, 전자투표제 등 주주가치를 우선할 수 있는 안건을 상정해 줄 것과 각 의안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체 주식 중 4.86%(243만470주)에 달하는 소액주주가 행동주의 소액주주 운동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결집했다. 이 가운데 3.22%의 주주서명을 받았다.
소액주주연대는 사측이 다수의 주주와 주가를 우선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솔루엠이 상장 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사측이 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에 우선하고 다수주주들의 편익에 반하는 정책을 펴 주가가 낮다고 주장했다.
전자투표제 미시행, 과도한 대표이사 급여(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 37억원), 상장 후 현재까지 무배당 등을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현대 최대주주는 전성호 솔루엠 대표로, 작년 9월 기준 16.27%의 회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소액주주연대는 사측에서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며 자사주 매입을 시행해 4%에 육박하는 수준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방법인 자사주 소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후 낮은 지분율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홍 솔루엠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소액주주연대는 솔루엠의 높은 기술력과 뛰어난 경영능력을 믿고 투자를 결심했고 이 믿음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주보다는 최대주주의 경영권과 소수 임직원의 편익을 우선시하는 정책이 개선돼야 할점으로 인식해 소액주주연대를 결성했다”며 “솔루엠이 주주를 배려하는 좋은 밸류의 세계적인 회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루엠 주가는 2021년 2월 2일 코스피 상장 상장 당일 종가 기준 2만2050원(최고가 3만9800원)이었다. 그러나 주주제안서를 제출한 지난 10일 종가는 당시 주가의 80% 수준인 1만856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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