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줄이고 수출길 넓히고 유통주 불황속 견조한 실적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김시균 기자(sigyun38@mk.co.kr)

입력 : 2025.02.11 17:55:29
동원F&B 작년 영업익 10% 증가
오리온, 사상 첫 5000억원 돌파
현대백화점 작년 4분기 12%↑








불황 속에서도 주요 식품 업계는 해외 사업 실적 향상으로 영업이익이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동원F&B는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매출이 1조8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7억원으로 15% 올랐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4조4836억원, 영업이익은 10% 오른 1835억원이다. 수출을 통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3조 클럽'에 입성한 데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5000억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4% 늘어난 5436억원, 매출은 전년보다 6.6% 증가한 3조10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오리온 측은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이 실적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CJ대한통운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1603억원, 1543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영업이익은 7.2% 증가했다. 계약물류(CL) 수주 확대와 중국 이커머스 물량 증대 등의 결과다.

내수 비중이 큰 백화점·마트 업계는 불황 속에서도 비용을 줄이고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752억원, 영업이익 107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12.4% 증가했다. 백화점 주요 상품군이 판매 호조를 보였고 면세점 적자를 일부 줄인 결과다.

이마트는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 2497억원, 영업손실 7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지만,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855억원)보다 84억원 개선됐다. 이마트는 주당 최소 배당금을 기존의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리고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의 50% 이상을 소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정슬기 기자 / 김시균 기자]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11 23:19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