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IB 대표 “韓국채 일본 기관투자자 유치해야”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입력 : 2025.02.13 15:52:42
최상목 권한대행, 투자은행 간담회. 자료=기획재정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투자은행(IB) 대표들이 11월로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특히 일본 기관투자자 자금을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주요 외국계 IB 대표 및 이코노미스트 간담회가 열렸다.

기재부는 “이번 간담회는 최근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해외 시각을 확인하고,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는 한편, 자본·외환시장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범정부 국가신용등급 공동대응 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등 대외신인도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 자본시장 선진화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주주환원 확대기업 대상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밸류업 지원방안을 안착시키기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적극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승수 모건스탠리 대표는 “해외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의 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며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앞으로 일본 기관투자자 유치 등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국채 일본 자금 유치를 위해 정부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공적연금(GPIF) 운용규모는 2200조원이다. 세게 최대다. 1200조원인 국민연금보다 규모가 1000조원 더 크다.

한 대표는 한국의 주식시장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 “기업지배 구조 개선, 밸류업 지원 방안 등을 장기적 시계에서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적극적 거시정책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AI) 부문의 글로벌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공 부문의 그래픽카드(GPU) 대량 구매 등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기준 JP모건 한국 대표는 “한국 채권 및 외환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우려가 크지 않다”며 “올해 하반기 예정된 WGBI 편입에 대한 해외투자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서는 산업 구조조정과 함께,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국내에 복귀할 수 있도록 리쇼어링을 유도하는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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