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이 어디야?”…‘관세 무풍지대’ 조선·방산株 신고가 행진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2.13 17:22:09
입력 : 2025.02.13 17:22:09
![](https://wimg.mk.co.kr/news/cms/202502/13/news-p.v1.20250116.b1ec7cd47a3e41fd946fbf9ad62519d5_P1.jpg)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혜주로 떠오른 조선주와 방산주가 미국발 관세 무풍지대로 꼽히며 무더기 신고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 이슈가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트럼프 행정부 정책 방향과 동행하는 조선·방산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HD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1만3000원(3.68%) 오른 3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37만1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초 28만9500원에 출발한 HD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27.30%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32조4910억원으로 KB금융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9위로 올라섰다.
다른 주요 조선주들도 일제히 불기둥을 세웠다. 한화오션(6.31%)과 STX엔진(4.27%)도 장중 각각 7만8900원, 2만76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방산주들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52만6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은 장중 각각 3만7500원, 29만4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조선·방산주의 강세는 미국의 관세 공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종으로 주목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국 등 동맹국에서 미 해군 함정 건조를 맡을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발의됐다는 소식도 조선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11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마이크 리 상원의원과 존 커티스 상원의원은 지난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과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을 공동 발의했다. 기존 법은 외국 조선소에 미국 군함 건조를 맡기는 것을 금지했지만, 두 법안은 이에 대해 예외를 규정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조선·방산 부문은 관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은 한국 외 다른 대안이 없고, 방산도 미국에 대한 무기체계 수출이 없어 영향이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으로 시작하는 자국 우선주의 기치에서 방산업은 수혜가 명확하다”며 “경쟁우위의 한국 방산주 시대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법안의 의회 통과와 실제 미 해군 신형함정 발주까지는 시간적·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미 입법·행정 당국의 정책적 스탠스 변화와 미 해군발 신형함정 발주 가능성이 점차 표면화되고 있는 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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