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안 팔기로
오대석 기자(ods1@mk.co.kr)
입력 : 2025.02.14 18:52:52
입력 : 2025.02.14 18:52:52
몸값 6조 거론, 그룹내 알짜사업
매각 대신 R&D 투자 강화 선회
매각 대신 R&D 투자 강화 선회
CJ제일제당이 매물로 내놨던 그린바이오사업을 팔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국내외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비롯해 매화, 광신 등 중국 내 전략적투자자(SI)가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매각이 성사되진 못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그린바이오사업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원매자들에게 이 같은 결정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 측은 그린바이오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기술 우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CJ제일제당은 모건스탠리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며 그린바이오사업 원매자 찾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대형 PEF와 MBK파트너스 등이 관심을 보였다. 또 중국 SI도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그린바이오사업은 그룹 내 알짜사업으로 꼽힌다. 올해 매출은 4조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 떄문에 업계에선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부문의 가치가 6조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도 나왔다. 이는 올해 나온 인수합병(M&A) 매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각가를 놓고 CJ제일제당과 인수 후보간 이견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CJ제일제당 입장에선 알짜 사업부를 굳이 눈높이를 낮춰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린바이오사업을 유지할 경우 내수 경기 침체에 따른 식품 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보완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주요 그린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관세 정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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