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땐 이만한 게 없다”…사상 최고 금값에 홈쇼핑서도 ‘억’소리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입력 : 2025.02.25 15:24:23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표준금거래소 공장에서 직원이 골드바 주조 작업에 앞서 5kg분량의 금을 보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세계 경제 불확실성 고조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홈쇼핑에서도 골드바 등 순금 상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TV 라이브 채널 골드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0% 증가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삼성금거래소 24K 포나인 골드바 30g’은 600만원이 넘는 가격임에도 500개 가까이 판매됐다. 순도 24K 99.99%의 고순도 골드바다.

골드바 품귀현상에 금 액세서리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투자와 꾸미기를 병행할 수 있어 금 액세서리 인기도 높은 편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의 경우 지난달부터 지난 18일까지 순금 장신구 판매 방송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2.8% 증가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제메이스 24K 순금 목걸이·팔찌 방송에서는 주문 기준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3일까지 금 관련 액세서리 주문금액이 전년 대비 130% 늘었다. 특히 지난 2일 진행했던 골드바, 24K 순금 주얼리 판매 방송은 75분 동안 4000세트를 판매해 주문액 13억원을 기록했다.

NS홈쇼핑은 지난 10일 금 판매 방송에서 주문액 14억4000만원을 기록해 목표 금액의 232%를 초과 달성했다.

KT알파 쇼핑은 이달 11일, 15일 진행한 24K 순금 주얼리 판매방송에서 각각 주문금액 5억7000만원, 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총 120분의 방송 시간 동안 약 4000세트를 판매했다.

국제 금 현물과 선물 가격은 최근 온스당 295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8주간 12% 이상 상승한 금 선물은 1년 전 대비 약 44% 상승하며, 같은 기간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나스닥(약 22% 상승)을 앞지르는 성과를 보였다.

국내 금 가격도 국제 시세 대비 20% 이상 비싸게 형성되며 폭등했으나 최근에는 가격 거품이 꺼지는 모습이다. 금 가격의 상승 원동력이 됐던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투자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현상이 잦아들며 국제 시세에 맞춰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금 현물은 1g당 14만5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금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4일(16만3530원)과 비교해서는 10.8% 하락한 수준이다.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2.25 18:28 더보기 >